미세먼지, 단계적이고 장기적 로드맵을 제시합니다.
최근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는 바로 ‘미세먼지’입니다. 실제 지난 3월 김포시 고촌읍 미세먼지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223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아 김포가 미세먼지 위험 지역임을 보여주었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집안에서 꼭꼭 숨어 있어야 하고, 집집마다 공기청정기와 마스크는 생활필수품이 된 지 오래입니다. 한창 뛰어놀 나이의 아이들이 답답함을 호소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미세먼지에 대한 해법이 공기청정기 및 마스크 구비와 같은 개인적인 대책으로만 정책 방향이 집중되어서는 결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과거 유럽, 미국 등의 대도시 역시 심각한 미세먼지 문제로 많은 사망자까지 발생했지만, 국가 차원의 장기적 노력으로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환경은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한 걸음씩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아가야 합니다.
김포는 과거 청정 지역으로 유명했으나 다수의 공장이 들어서면서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된 바 있습니다. 최근 김포는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산업 구조가 새롭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김포 시민들의 환경 수요에 맞는 새로운 환경 패러다임을 단계별로 제시해야 합니다.

1단계. 환경 유해 업종을 제한하고 환경보전 대책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우선 지역별 재활용 쓰레기 처리 시스템을 개선해 쓰레기 소각을 줄이고, 산업체 미세먼지 배출 저감 정책을 시행하며, 가정에는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는 등 미세먼지 감소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또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투자는 물론 노후 경유차 제재 역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천연가스 버스, 전기자동차 보급·확대를 모색해야 합니다.
또 공장총량제한 제도를 시행해 유해업종을 제한하고 무분별한 공장설립을 막아야 합니다. 그러나 제재와 단속만으로는 환경보전 대책을 마련할 수 없습니다. 공장지대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방향으로 계도하는 동시에 오염방지시설 설치에 대한 재정 지원도 동반해 친환경 스마트형 산업 지대를 늘려나가는 정책 방향을 제시해야 합니다.

2단계. 시민과 함께하고 즐길 수 있는 생태 환경 조성입니다.
환경 정책은 결코 행정만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시민들과 함께할 때 비로소 실질적 성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우선 환경 개선 TF팀을 운영해 환경 피해지역 문제와 해법을 함께 모색해야 합니다. 또 청소년, 시민 대상 체험형 환경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김포에는 문수산, 가현산, 운유산 등 멋진 산과, 한강과 어우러진 생태공원은 물론 호수공원, 걸포공원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김포 시민들이 즐기기에는 여러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실제로 주말이면 걸포공원은 주차난에 시달리고 사람들로 북적이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고, 시민들이 김포의 환경을 즐기고 느낄 수 있게 시민 친화적 환경 공간을 조성하고 보호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김포의 친환경 테마 가족공원 확대, 시암리 습지보호, 생태학습 및 체험교육의 장을 확대·발전시켜야 합니다.

마지막 3단계는 에너지 공급 패러다임의 변화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화석 연료 비중이 무척 높습니다. 저는 신재생 에너지 비중 확대를 위해 국가 차원의 과감한 투자로 친환경 에너지 비율을 점진적으로 높이는 방향을 모색하겠습니다. 이러한 환경 대책은 문재인 정부의 노후 석탄발전소 봄철 가동 중단, 임기 내 미세먼지 배출량 30% 감소와 같은 적극적인 환경 정책과 발맞춰 진행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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