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문화재단, ‘한강하구의 역사가치와 생태가치’ 조명의 장 펼쳐

남북경협에 대한 인식 전환 필요..지정학적 가치 잊지 않아야

 

한강하구의 ‘역사적 가치’와 ‘생태적 가치’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명하는 논의의 장이 열렸다.

‘평화시대, 한강하구의 미래가치’라는 주제로 열린 <2019 김포평화포럼>에는 정하영 시장과 기관 관계자 및 시민참여단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이 날 정하영 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분단 이후 한강하구는 남과 북 그 누구도 자기 땅이라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한강하구는 당연히 우리 땅이다. 한강하구를 잘 활용할 때 김포의 가치는 2배를 넘어 100배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김포평화포럼을 통해 한강하구의 미래가치를 밝히기 위한 새로운 이론과 정책, 지속가능한 김포만의 사업을 만드는 데 게을리 하지 않고, 많은 이들과 함께 풀어나가겠다”고 밝히며 김포평화포럼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 날 명사특강에는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이 나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개성공업지구’를 주제로 한 강연을 진행했다. 주제발표1은 윤명철 동국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주제발표2는 김승호 DMZ 생태연구소장이 각각 ‘한강하구의 역사적 가치와 평화적 활용방안’, ‘한강하구의 생태적 가치와 평화적 활용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김진향 이사장은 14년 간 개성공단에 몸담은 경험을 바탕으로 개성공단의 평화적 가치를 강조했다. 특히 “평화는 곧 국민의 행복이라고 말하며, 남북경협은 경제적인 측면이 아닌 신뢰구축과 남북평화를 우선 가치로 두고 시작한다면, 그 이상의 부가가치와 압도적인 경쟁력은 자연스레 뒤따를 것”이라며 개성공단과 남북경협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뒤이어 동국대 사학과 윤명철 교수는 ‘한강하구의 역사적 가치와 평화적 활용방안’ 주제 발제를 통해 과거 번성했던 김포의 지정학적 가치와 김포반도로써 수로망이 발달했던 역사를 심도 있게 짚어나갔다. 특히 한강하구는 한반도의 핵심지역이며, 모든 것을 연결하는 강이 가진 잠재력을 함께 생각해보면, 충분히 역사적 경험이 있는 김포가 가진 평화적 잠재력도 가늠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시민참여단으로 함께 한 이모씨(운양동 거주)는 “뜻깊은 자리였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대해 한층 심도있게 알게 된 기분”이라며 “시민과 함께 지역의 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가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다가오는 한반도 평화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각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을 초청, 김포의 새로운 미래를 고민하는 ‘김포평화포럼’의 올해 주제는 ‘한강하구의 미래 가치’다.

‘2019 김포평화포럼’은 지난 4월 8일 1회를 시작으로 8월 28일(제2회), 11월 13일(제3회), 12월 3일(제4회), 12월 18일(제5회)까지 각각 명사특강과 주제발표로 진행되고 있다.

오는 12월 3일(화)은 한강하구 평화자원을 활용한 평화문화도시 추진 방안을, 12월 18일(수)은 한강하구의 경제․협력 분야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또한 각 포럼은 이화영 평화부지사와 이종석 前통일부 장관 등을 초청해 명사특강을 마련할 계획으로, 향후 포럼에 참석을 원하는 기관이나 단체, 시민은 김포문화재단 홈페이지(www.gcf.or.kr) 또는 평화문화유산팀(031-996-7641)으로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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