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예술
[나를 흔든 한 문장] 이민자
이민자 
시인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 알렉산드르 푸시킨 -

 

서른여덟이라는 젊은 나이에 ‘신사의 결투’로 어이없는 생을 마감한, 러시아 문학의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소설가인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라는 시다. 푸시킨은 이해하기 쉽도록 글을 쓴 작가이며, 러시아의 귀족가문 출신이도 하다. 국민애송시였던 이글을 첫 러시아어 원전 번역은 시인 백석의 작품이라는 주장이 최근 제기되기도 했다. 백석은 이 시를 좋아해서 러시아어로 수백 번을 암송한 후에 번역했다고 한다.

나는 이 시를 나의 푸르렀던 젊은 시절, 대학 캠퍼스에 끌어안고 살았던 것 같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이 구절을 커다란 노트 앞장에 크게 써놓고 시를 쓴다고 애썼던 대학시절, 눈을 커다랗게 뜨고 몸부림치던 그 혼돈과 고뇌의 시간을 용케 버텨왔는지도 모른다.

지금 생각해보면, 오래 전이라 많은 것이 흐려진 사고 속에서도 이 문구만은 항상 내 마음속 한줄기 빛이었다고 생각된다. 푸시킨의 말처럼 모든 고난은 순간일 뿐이며, 참고 견디다보면, 먼 훗날 모든 것은 추억 속 그리움으로 남는다는 것을.

<구성 : (사)한국문인협회 김포지부 고문 이재영>

김포신문  gimpo1234@naver.com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김포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포토뉴스
  • 1
  • 2
  • 3
  • 4
  • 5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