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역사적, 문화적 정체성 확인 및 전통가치 현대적 해석 성과 인정

김포문화재단의 박형숙 평화문화유산팀장이 지난 7월 2018년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김포문화재단이 지역의 역사적·문화적 정체성을 확인하고 전통가치를 현대적으로 꽃 피웠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박형숙 팀장은 지난 2015년 김포문화재단 출범 이래 문화유산팀장으로 재직하여 김포의 역사문화 가치를 발현하고, 김포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여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2017~2018년에 시행한 ‘김포시 역사자원 문화창조사업’을 통해 역사문화행사 ‘월곶 저잣거리 역사장터’를 개최하여 옛 관아지터인 월곶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화소외지역인 김포 북부권역의 문화예술향유를 지원하여 사회적 가치실현과 지역사회 공헌의 역할을 인정받았다.

또한 김포시 최초로 ‘역사문화 디지털 아카이브’구축, 한강하구 자원 발굴, 지역 발굴유적을 활용한 시민대상 문화예술프로그램 등 기획/추진을 통해 지역 발전과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본지에서 박형숙 팀장을 만나 수상소감과 북부권 문화예술 발전에 대해 의견을 들어봤다.

 

Q. 수상을 축하드린다. 수상 내용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달라.

A. 먼저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고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 이번 상은 안전행정부장관이 2018년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발전 유공분야에 대하여 표창하는 상이다. 안전행정부는 출자·출연기관의 건전·효율적 운영 및 정부정책의 수용성 제고를 위해 매년 기관 발전에 기여한 개인 및 기관을 발굴·표창하고 있다. 저는 이번에 개인 분야에서 수상하게 됐다.

 

Q. 수상 소감이 남다르셨을 것 같다. 소감은 어떠하신지.

A. 김포와는 2011년 처음 인연을 맺어 김포시 문화예술과 학예연구사로 근무를 시작했다. 김포시의 첫 학예연구사였다. 그러다 2015년 경기도 내 11번째로 설립한 김포문화재단으로 자리를 옮겨 문화유산팀장으로 재직하게 되었다. 문화유산팀은 전국 기초단위 문화재단 가운데 유일했다.

시의 학예연구사, 문화재단의 문화유산팀. 모두 김포시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정체성을 찾고 새로운 브랜드로 확립해나가기 위한 과정들이었다. 김포가 이렇게 문화도시로서의 변화를 꾀하는 중요한 과정 속에 문화담당자로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이 먼저 개인적으로 큰 기회였고 행운이었다.

또한 직원들의 창의성과 부서 간 협업을 이끌어내시는 대표이사님과 본부장님을 비롯하여 다재다능한 문화예술 전공자들인 직원들의 협조 덕분에 다양한 문화유산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이 이번 수상까지 이어진 결정적인 계기였다고 생각한다.

 

Q. 문화의 불모지라 불리던 월곶면에 새로운 문화의 가능성이 열렸다. 북부권 문화 증진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A. 2017~2018년 2개년에 걸쳐 안전행정부 지원사업인 ‘김포시 역사자원 문화창조사업’을 추진하였다(김포시-김포문화재단 위수탁협약사업). 애기봉, 조강, 문수산성, 덕포진 등 북부권 지역의 역사자원을 대상으로 캐릭터, 스토리북, 애니메이션, VR게임 등 다양한 4차산업 콘텐츠를 제작하였다. 과거의 역사에 스토리를 입히고,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들이었다. 그리고 이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작년 10월 월곶면 군하리에서 북부권 최초의 역사문화행사 ‘월곶 저잣거리 역사장터’를 개최하였다. 옛 관아지터인 월곶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화소외지역인 김포 북부권역의 문화예술향유를 지원하여 사회적 가치실현과 지역사회 공헌의 역할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올해는 김포 북부권의 역사평화자원을 지역민들에게 인식시키고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사업들을 보다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지난해 시범으로 운영했던 ‘청소년해설사와 함께하는 월곶역사탐방’을 더욱 구체화시켜 월곶, 통진 지역의 중학생들을 지역의 문화해설사로 양성하였다. 총 20시간의 교육을 수료한 14명의 지역 청소년들이 오는 9월부터 ‘청포도(청소년 김포평화 도슨트)’라는 이름으로 우리고장 월곶의 역사와 평화자원을 알리는 민간홍보대사로서 활동하게 된다.

또한 10월에는 분단과 평화의 메시지를 애기봉 설화로 풀어낸 김포 최초의 미디어파사드 공연이 아트빌리지에서 열린다. 지난 해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전통등축제와 함께 김포의 관광랜드마크인 아트빌리지의 건물들을 배경으로 펼쳐질 미디어파사드는 또 하나의 지역특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이어 곧 문을 열 김포국제조각공원 내 ‘평화문화관’의 운영을 재단이 맡게 된다. 평화문화관은 분단 이후 유일한 중립지역으로 남아 있는 한강하구의 평화문화자원과 북한의 생활문화를 소개하는 2층 규모의 컨테이너 전시관이다. 분단의 아픈 역사와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있는 교육과 체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김포 경제, 문화의 중심이었던 통진현이 자리했던 북부권 지역은 김포의 역사, 김포의 정신과도 같은 곳이다. 조선시대 통진현, 그리고 근현대기 한강하구와 염하 주변의 역사자원, 평화자원을 중심으로 앞으로 통진, 하성, 대곶 등 김포 북부권 지역의 균형있고 조화로운 문화발전을 위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Q. 평화문화본부의 핵심팀인 평화문화유산팀의 팀장으로서 각오 한 마디 부탁드린다.

A. 지난 6월 조직개편과 함께 평화문화유산팀장으로 발령받았다. 기존의 문화유산팀에서 이제는 ‘평화’라는 색깔을 입고 김포의 문화유산이 나아가야할 구체적인 방향성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모든 역사는 결국 평화롭게 살기 위한 투쟁의 과정들이었고, 선조들의 그러한 고민과 노력의 산물들이 유적, 유물, 기록 등의 문화유산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진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 내면의 평화, 개인과 개인 간의 평화, 지역과 지역 간의 평화, 국가와 국가 간의 평화… 여전히 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과거의 유산 속에서 오늘을 보다 평화롭고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지혜를 배우고, 교훈을 얻는다.

평화문화유산팀은 그 평화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우리가 새롭게 만들어갈 평화문화를 누리기 위한 사업들을 하나하나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먼저 평화를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 공연 등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보다 쉽고 편하게 평화문화를 만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들을 실시한다. 또, 김포만의 고유한 평화자원을 활용한 영상콘텐츠, 4차산업 연계 융복합콘텐츠 등 지역특화 평화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방송과 미디어플랫폼 등을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한강하구 물길열기행사, 평화포럼, 시민거버넌스 등을 통해서는 시민들이 평화문화의 가치를 공감하는데 그치지 않고,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시민 중심의 평화문화사업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문화와 예술을 통해 평화문화도시를 즐기고 만들어가는 ‘평화예술제’를 김포의 대표축제로 개발하고, 포구, 유도 등 한강하구 평화생태관광콘텐츠를 개발하여 북부접경지역을 김포의 핵심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기반을 구축해갈 계획이다.

김포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누구나 평화를 이야기하고, 어디서든 평화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문화로 행복하고’, ‘평화로 살기좋은’ 김포를 만들기 위한 평화문화유산팀에 앞으로 많은 기대와 참여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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