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소방서 재난예방과 소방령

원준희 과장

최근 3년간 소방청 분석 자료에 의하면 화재발생건수는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인명피해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사망자가 발생하는 화재는 연간 300건 미만으로 전체화재의 0.6%정도이며, 화재대피훈련 및 피난시설개선 등 집중 관리를 통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화재발생 시 사상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먼저 가연성 건축자재의 사용 증가로 치명적인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하고, 급격한 연소 확대와 복잡한 건물구조 등으로 인해 당황한 상태에서 대피로를 찾는데 시간이 소요되면서, 연기, 질식에 의한 사망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18년 11월 수원의 지상 11층~지하 5층 규모의 복합 상가 건물 지하에서 화재발생, 당시 건물 내에는 약 250여 명이 있었으나 PC방 매니저가 즉시 화재를 알려 신속하게 대피를 유도하여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19년 1월 천안 모 초등학교 증축공사 중 화재발생시 약 900여 명의 학생들이 있었으나, 평소 화재 대피 모의 훈련을 실시했기에 학생 모두 신속 대피하여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다양하고 예측하기 쉽지 않은 모든 위험요인을 능동적으로 통제할 수 없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위험한 공간으로부터의 이탈, 즉 안전한 곳으로 비상대피가 가장 중요하다.

이처럼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는 생사를 가르는 만큼 중요하다. 일반인이 화재를 완전히 진화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대피를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마지막으로 소화기 사용법과 119 신고요령도 알아야 하지만 생존을 위해선 ‘불나면 대피 먼저’를 머릿속에 꼭 기억해 두길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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