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순 
정치학박사 (Ph.D)
민주평화당 김포시을
지역위원장

김포 지역에서 발행되는 김포신문이 발행 29주년이 되었다고 한다. 매주 발행되는 주간지를 29년을 쉬지 않고 발행했다면 1년 54주로 환산하여 1,566회의 지면을 발행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실제로는 2019년 7월 17~23일에 발행되는 김포신문이 제 1,357호다. 29년 동안의 기간 동안 200여호를 제외하고는 매주 끊임없이 발행했다는 결과인데, 지역신문으로써 참으로 놀라운 역사다.

신문을 발간하는 매 호가 각고의 노력이 없으면 불가능 한 지방지의 여러 한계와 재정의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긴 세월 동안 이어온 김포신문 박태운 발행인과 김포신문 가족에게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김포신문 등 지역신문은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의해 신문 발행의 자유와 독립 및 그 기능이 보장 받고 있으며, 정부 등 기관으로부터 지원ㆍ육성을 받아 언론의 자유 신장과 민주적인 여론형성에 기여할 것을 목적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교육 등에 걸쳐서 보도, 논평, 여론 및 정보 등을 전파하는 역할을 주문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신문발전지원 특별법」에 의해 신문이 건전한 발전기반을 조성하여 여론의 다원화와 민주주의의 실현 및 지역사회의 균형 발전에 이바지할 것을 요청받고 있다. 물론 이러한 역할을 위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신문의 취재 및 보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자율성을 존중하여야 한다” 라고 하며, 또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신문의 육성과 지원을 위한 시책을 실시하기 위하여 필요한 법제상ㆍ재정상ㆍ금융상의 조치를 할 수 있다.”라고 되어있어서, 신문의 책임과 의무와 동시에 보호되고 지원 받는 권리를 법으로 보장 받고 있다.

지역의 신문은 지역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공동체 활동 등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한다. 그렇지만, 인터넷의 발달과 SNS의 활용으로 지역에서 생기는 모든 정보가 전국적으로 또는 세계적으로 독자에게 접근하여 지역신문만이 독점할 수 있는 테마가 없게 된 것이다.

지역 신문사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안다. 그의 첫째가 재정 문제가 될 것이다. 통상 재정은 「지역신문발전지원 특별법」에 의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지원금이 있고, 독자들이 내는 구독료와 광고주가 지급한 광고비 등으로 구분 된다. 지역 신문의 가장 어려운 점은 유료 독자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인터넷과 모바일의 발달로 구태여 신문을 통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도처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구태여 돈을 지급하고 지방지를 구독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문사 운영도 일반 비즈니스와 같이 수지 예산을 따져서 지출이 수입보다 많으면 그 회사는 파산하게 되는 것이다. 재정이 건전해야 조직을 꾸리고 좋은 신문을 만드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경영이 어려운 신문사가 큰 담론인 민주주의, 평화와 문화 창달 등 공동체를 위해서 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지방 신문의 재정 문제 등을 해결하고자 국회에서 지난 6월 25일 <분권 민주주의를 위한 지역신문 정책의 필요성과 개선 방향>이라는 타이틀로 「2019 지역신문 활성화 정책 국회 토론회」 가 ‘ 열린 바 있다. 이 토론회에 대해 여러 매스컴의 보도를 종합해 보면 건강한 지역신문의 육성을 위해 현행 지원제도의 한계를 지적하고, 2022년까지의 한시법으로 되어있는 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 등이 다루어졌다고 한다. 특별히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은 노무현 정부시절 213억원이던 지역신문발전기금 정부 예산 지원규모가 차츰 줄어들어 2018년에는 77억원에 불과했다” 는 것을 지적하고,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한 법적 근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지역 신문이 당면한 문제의 둘째는 지역신문에 참신하고 특별한 소재의 발굴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한글을 읽는 모든 동포들에게까지 한국의 소식이 24시간 이내에 전파된다. 또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지역의 모든 문제가 전국에 빠르게 전파된다. 김포 등 지역만이 가진 특별한 뉴스나 정보가 지역신문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셋째, 김포신문에 구독자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김포시에는 한강 신도시로 이주한 주민들이 주로 젊고 개혁적인 젊은 사람들이 대다수라는 것이다. 이제까지 김포신문은 신문과 함께 나이 들어가는 기존 독자들을 주로 상대하여 편집되었기 때문에, 새로 이주한 젊은 주민들을 끌어들일 만한 점이 미약하다는 것이다. 이들 신 주민들은 교통문제, 교육 문제, 주거문제, 문화 활동 등에 관심이 많은데, 기존의 신문이 그러한 조건을 갖추지 못하면 독자의 확대가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또한 지역신문은 중앙 일간지와는 다르게 지방자치단체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는 것이다. 신문이 법률로 정해진 권한과 자유가 보장됨에도 불구하고 지역 사회의 관습이나 연고 등으로 신문이 응당히 가져야 할 권리와 자유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넷째, 지역 신문은 네이버나 다음 등의 검색창에 그 기사가 검색되지 않아서 확장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기고자나 독자가 검색이 가능한 다른 매체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데도 있다. 그 이외에 지면은 아니더라도 쉽게 설립이 가능한 각종 인터넷을 통한 경쟁 언론이 매우 많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전하게 발전하는 지역에는 김포신문과 같은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진 신문이 존재하여, 더욱 성장하고 건전하게 발전하여 국민이 위임한 정부와 지방자치 단체의 권력의 남용을 경계하고 감시자로서 언론의 자유와 권리를 누리면서 주민과 함께 동행할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매스컴은 공기로써의 역할에 충실하여 공정하고 정의로운 매체가 되도록 할 것이다.

여기서 미국의 헌법 기초위원을 역임하고 후에 제 3-4 대통령을 지낸 토마스 제퍼슨(Thomas Jefferson)이 했다는 "신문 없는 정부보다는 차라리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하겠다."라는 명언을 상기하고 싶다.

정부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여긴 신문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신문 등 매스컴에 종사하는 분들은 물론 지방 정부와 주민인 독자들이 이 신문을 키우고 발전 시키는데 관심과 협조를 아끼지 않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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