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百里者半九十(행백리자반구십)’이라는 말은 100리 중 90리를 갔음에도 불구하고 50리 절반뿐이 못 간 것으로 여긴다는 말이다.
90%의 일을 진척해냈지만 만사가 그러하듯 노력하고 고생했음에도 결과를 제대로, 만족하게 마무리 짓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음을 인생 경험이 조금만 있어도 때때로 마무리의 어려움으로 진통을 겪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누구도 시작은 쉽게 한다. 정치인들이나 특히 시장의 직위에 있는 사람들은 임기 내 뭔가의 실적을 거양키 위해 다방면에 요란하게 때로는 거창하게 팡파르를 울린다.
김포의 예만 들어도 중전철을 한다. 그중에 9호선을 유치한다.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이라 여긴 시네폴리스 영상단지를 한다. 제3축 도로를 한다. 경기도지사까지 초치하여 개막한 첨단산업단지 M-city를 한다.

무엇 무엇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김포의 사업들이 뚜껑도 열지 못하고 때로는 지지부진하다가 드롭된 일들을 일일이 열거하지 못할 만큼 많다. 지방자치제가 시행되어 30년이 지난 지금 어떤 시장이 잘했고 못 했고 는 각자 자신의 손을 가슴에 얹고 내가 나의 영달을 위한 발판이었는지, 시민을 위한 적극적 행보였는지를 자문해보면 알 일이다.
과연 나는 시작을 하고 얼마나 마무리했는가? 그에 대한 경귀가 行百里者半九十이다.

민선 7기에 들어 1년이 경과했다. 과거 몇 명의 시장이 해소하지 못한 것들을 민원처리 전담반을 만들어 일거에 지장암을 비롯한 각종 해묵은 고질 민원을 위시해서 90%의 민원을 1년간 마무리했다.
사업도 할 것과 못할 것, 보류할 것으로 구분해 명확히 했다. 10년을 더 끌어온 시네폴리스 사업도 마무리해서 새로운 사업자가 선정됐다.

미세먼지와 도심 스모그가 극성이어도 중국 탓만 하며 시정과 상관없는 일처럼 소극적 대처를 일삼아왔는데, 민선 7기는 수많은 공해유발 업소를 대상으로 환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표를 먹고사는 정치인으로서 득표보다는 시민, 특히 어린이들이 많은 신도시 환경을 살려내기 위해 조업정지라는 극약처방으로 기업들로부터 원성과 비난을 받으면서도 강행한 것은 기업은 환경을 버리며 돈을 벌지만 그것에 기인하여 아무 죄도 없는 시민이 건강을 침해당하고 고통받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정의 인지를 실천한 것은 표에 연연치 않은 용기 있는 소신으로 시민의 박수를 받을 만하다.

특히 남·북 평화를 통한 굴뚝 없는 산업, 100년 대계의 관광인프라 구상은 이제 실체를 찾아 구체화할 시점에 와있고 시민의 실질적 행복 증진을 위한 휴식과 놀이와 건강증진을 위한 소소한 디테일에 주력하고 있어 신도시를 비롯한 공원들을 공원답게, 도서관이나 청소년수련관, 통합사회복지관을 융·복합적 활력의 공간으로 만들고 한강 해강안 철책선 철거와 고수부지를 이용한 다양한 체육과 놀이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중·고등학생들에 대한 교육복지도 크게 신장시켜 김포의 정주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시작하면 끝을 내는 정하영 시장을 기대한다.
선출직 공무원은 표를 의식하지 않고 시민행복에 앞장서는 용기와 불의와 타협 않는 정의의 기치를 들 때 시민은 귀중한 한 표를 아낌없이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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