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기업 스마트파워, 신기술 ‘스마트 R3 엔진’ 발표

미세먼지 거의 없고, 연료비 석유 보일러 대비 70% 저감 효과

“올해 매출 320억 목표... 국내외 시장 적극적 공략할 것”

지난 13일, 스마트파워가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당일 행사장에 모인 내빈들.

“오늘의 화두는 기술의 마법입니다.”

기업 스마트파워가 지난 13일, 김포의 생산 공장에서 신제품 ‘스마트 R3 엔진 보일러’를 공개했다. 이는 세계 최초 물, 땅, 공기 등 지구상의 열에너지 활용 기술인 ‘스마트 R3’가 접목된 보일러로, 에너지 비용 및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가능성을 입증한 뒤 세계로 뻗어나가겠다는 스마트파워의 신제품 발표 날, 해당 건물에는 수많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응원을 전했다. 특히 다른 지역으로 이전했다가, 다시 김포로 돌아와 그간의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였기에 더욱 지역에서의 의미를 더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기주 회장은 “오늘은 새로운 기술을 일으키는 자리다. 갖고 있는 역량을 보이고 멋지게 시작하겠다. 엔지니어로서 늘 남과는 다른 것을 하고 싶었는데, 오늘 보여드릴 것이 그런 것”이라며 “꼭 필요한 게 의식주라 하지 않나. 우리는 ‘주(宙)’를 책임지겠다. 주가 바로 에너지”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혼자였다면, 지금은 여기 계신 200여 분이 함께 그 길을 가신다. 김종국 대표와 여러분과 함께 가겠다”며 함께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김종국 대표도 내빈을 향해 “최선을 다해 함께하고, 임직원이 기쁨과 꿈을 나누는 회사가 되겠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는 스마트파워 관계자와 내빈들의 인사말, 신제품 설명 및 식사 순으로 이어졌다.

박기주 회장이 스마트 R3 엔진 보일러를 소개하고 있다.

공개된 신제품은 지하수를 이용해 연료비를 석유 보일러 대비 70% 정도 줄일 수 있고,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큰 장점이 있다. 현재 큰 문제점인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를 해소하고 상생 방안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함께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세계 최초의 시도로, 보일러의 뜨거운 공기와 에어컨의 찬 공기를 만들기 위해 전기 소비를 최소화하고 물을 열원으로 사용한다. 이 때문에 ‘물 보일러’, ‘물 에어컨’으로 불리기도 한다.

땅 속에 균일하게 존재하는 열에너지를 변환해 냉난방에 활용하는데다가, 판형인 기존 보일러 열교환기와는 달리 스마트 R3엔진은 스파이럴(회전) 방식이여서 다양한 온도를 만들 수 있다. 여름과 겨울, 계절에 관계없이 적정한 온도 설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박기주 회장

박기주 회장은 “미세먼지 해결은 물론, 기존 에너지 대비 절약 효과도 큰 ‘스마트 R3 엔진 보일러’를 공개한다. 현재 하나당 500평 정도의 실내에 냉·난방, 온수까지 가능하다”며 “에너지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나중엔 탈원자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그 자리에서 본 제품의 상용화에 대해 “오늘 이 시간 부로 가능하다”고 표명하며, 또한 두 달 안에 제품의 크기를 반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는 입장도 함께 전했다.

김종국 대표

이달 1일부터 스마트파워 대표이사직을 맡게 된 김종국 대표는 국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마트 R3 엔진 보일러는 열교환기가 지하수가 흐르는 땅 속에 묻어야 하기에 주택 같은 단독 건물에 적합한데, 일반 건물뿐 아니라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스마트팜, 양식장, 물류창고, 수영장 등에도 매우 적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사업 전개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주요 제품이 보유한 특허만 46개다. 스마트파워가 가장 자부하는 기술력과 노하우로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이다. 스마트팜이 활성화된 네덜란드 등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는 2024년에 매출 500억 원 달성, 기업공개(IPO)가 최종 목표이며, 신제품의 개발로 지난해 81억 원이던 매출이 올해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다. 약 320억 원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마트 R3 엔진 보일러의 설치비는 가정집 기준 550만 원으로 저렴한 금액은 아니나, 정부가 설치 금액의 50%를 지원하며, 제품 수명은 20년가량, 또한 전기료도 기존 보일러의 절반 수준이어서 경제적 효과가 높다.

스마트파워는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았으며, 배전반, 발전기, 태양광발전시스템, 발광다이오드, 조명 등을 제조하고 있다. 건물에 전기를 공급하는 배전반이 주력 상품인데, 내진 설비, 방재 등 안전장치에다가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김종국 대표는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기업금융과장, 정책총괄과장으로 근무했으며,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을 지낸 후 지난 1일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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