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다문화 학교 ‘아싸 말모이 꿈의 학교’, 이자스민 초청 강연

이경숙 교장 “다르지 않은 우리... 다문화 대신 세계시민으로 불리고파”

 

김포의 다문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하는 ‘아싸 말모이 꿈의 학교’에 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자스민 이사장이 강연자로 나서 학생들과 소통을 나눴다.

이날 강연에서 이자스민 이사장은 학생들에게 외국인 부모라서 좋은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다름과 관계없이, 여러분 모두가 조개 속에 들어 있는 진주처럼 소중하고 보석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강연에서 이자스민 이사장은 “과거, 아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다문화라는 호칭이 없었다. 다문화가 뭐냐고 질문을 할 만큼 이주 여성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10년 전부터 국제 결혼이 늘어나면서 이주여성들이 많이 들어왔다. 그러다보니 어느날부터 우리는 다문화 가정, 다문화 자녀라 불리게 됐다. 그러나 이주 여성들은 다문화라는 호칭을 듣기 싫어한다”고 말했다.

아싸 말모이 학교의 이경숙 교장은 “다문화라는 단어가 가진 편견이 있다. 무언가 다르고 부족하다는 인식이 불편하다. 우리는 부족하지도, 차고 넘치게 능력 학벌이 있는 것도 아니다. 남편의 나라이자 제 2의 고향이기도 한 이 곳에서 다문화라는 호칭보다는 세계시민이라고 불려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이 끝난 이후 참여 학부모 및 임원진들은 함께 모여 아싸 말모이 학교의 발전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한편, 아싸 말모이 학교는 경기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꿈의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월 개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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