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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감상] 마침표에 대하여

마침표에 대하여
 

복효근

 

 

문장을 완성하고 마침표를 찍는다

끝이라는 거다

 

마침표는 씨알을 닮았다

하필이면 네모도 세모도 아니고 둥그런 씨알모양이란 말이냐

마침표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란 뜻이다

 

누구의 마침표냐

반쯤은 땅에 묻히고 반쯤은 하늘 향해 솟은

오늘 새로 생긴 저 무덤

무엇의 씨알이라는 듯 둥글다

 

또 하나의 시작이라는 거다

 

[프로필]

복효근 : 전북 남원, 편운 문학상외 다수 수상, 시집[마늘 촛불]외 다수

[시 감상]

무엇인가를 마친다는 것. 결말을 짓는다는 것. 이 지점에서 더 할 것이 없다는 것. 문장을 완성하고 결말을 짓는 마침표를 하나 툭 놓아둘 때 이전까지의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질 때, 그 긴장의 느낌에서 해방될 때, 비로소 다음 장면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 전까지가 어떠하든 이제 새롭게 다른 무엇을 시작할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삶은 제법 긴 문장이다. 가끔은 자주 마침표를 찍고 다음 문장을 신선하게 이어갈 필요가 있다. 지금이 바로 그 때다. 
[글/ 김부회 시인, 평론가]

김포신문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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