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김포형 혁신교육지구 사업으로 20개의 세부추진사업을 경기도교육청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고촌중학교 전 학년과 함께 김포 혁신교육지구 사업 중 하나인 ‘분단을 넘어 찾아가는 평화통일 체험’에 참가했다.

1학년 학생들은 병인양요와 신미양요의 격전지인 덕포진과 함상공원 운봉함을 견학했다. 김포 함상공원은 52년간 세계 각국을 다니며 바다를 지켜오다 지난 2006년 12월 퇴역한 상륙함(LST)이 있는 곳이다.

이를 활용해 조성한 수도권 최초의 안보의식 체험장이 된 함상공원에서는 완전군장, UDT 고무 보트체험, 소리로 명령을 전달하는 전송관 체험, 하선망 오르기 등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731상륙함 정면으로 바라보면 강화도, 왼쪽은 초지대교, 오른쪽은 덕포진이다. 덕포진은 [투금포 이야기]와 손돌 바람 이야기의 발생지이기도 하다. 김포의 염하강은 강화도 조약을 맺으려는 외압과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통상을 거절하는 우리군의 수많은 전쟁이 있었던 곳이다. 상륙함은 월남전에도 여러번 참여하여 인력과 장비, 무기를 싣고 돌아 올때는 부상병을 싣고 귀국했다. 함정의 이름은 각 지역의 이름을 따서 짓는데 김포함 역시 우리나라 전역을 돌면서 작전수행에 충실하고 있다.

2학년 학생들은 38선이 가까운 고막리 김포 국제 조각공원과 보구곶리 작은 미술관에서 체육활동과 예술 활동을 진행했다.

38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인 김포 국제 조각공원에는 현재 30점(국내 14. 국외16)의 작품이 설치되었다.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의 구상과 해석이 평화를 갈망하는 마음을 상세하게 담은 것으로 유명하다.

‘작은 미술관 보구곶’은 접경 지역을 따라 만들어진 170여 개의 ‘민방위 주민대피소’ 중 하나였다가 김포 최초의 ‘작은 미술관’이 되었다. 농촌일이 바쁜 주민과 고향이 보이는 곳에 자리 잡은 작가 또는 그 곳이 좋은 7명이 함께 전시를 준비하는데, 그 뒤에는 201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모사업으로 만든 김포 문화재단이 있다.

민간인 통제구역 용강리에는 조강으로 들어오는 제7검문소와 보구곶리로 들어오는 제 8검문소가 있다. 이곳엔 15채의 선전용 평화마을이 있어서 과거 남북냉전기 흔적들이 남아 있다. 강녕포구는 6.25 전시에 인민군이 상륙한 곳으로 풍요로운 어촌, 농촌 마을이 하루아침에 전쟁터가 되어버렸던 이야기를 갖고 있다. 강녕포구에서 학생들은 손에 손을 잡고 경기 학생 평화 선언문을 낭독했고, 다시 회생한다는 의미의 자주색 리본에 염원을 담아 걸었다.

2학년 유하은 학생은 “길이 좁고 날이 더워 무척 힘들었지만, 우리가 꼭 평화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알았다. 긴장되고 낯선 곳에서도 우리민족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3학년 학생들은 문수산성과 민통선 비무장지대 내 용강리에서 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분단체험학교 마을 선생님의 해설과 안내로 프랑스군과 격전을 벌였던 문수산성 남문과 염하강 일대를 둘러봤으며, 버스를 타고 민간인 통제선 안에 위치한 용강리로 이동했다.

또한 철조망 끊기 체험과 통일 비행기 날리기, 북녘 땅을 바라보며 “통일와 어서와”를 외치는 프로그램 등을 통해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염원을 키웠다.

한편, 김포시는 혁신교육지구 추진 원년을 맞아 프로그램의 안전과 적합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며, 김포교육지원청과 함께 마을교사들의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시 교육전문관에게 혁신교육지구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평화 담은 혁신교육지구지원센터”를 서둘러 설립할 것“과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없는지 파악해 신속하게 조치할 것“을 요청했다.

김포형 혁신교육지구 추진과제 ‘평화학교’ 사업을 통해 찾아가는 평화통일 체험 외에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150명 규모의 중국 탐방 프로그램인 ‘발로 뛰며 기록하고픈 김포평화 국제화교육’이 공모절차를 마쳤다. 또한 교실 안에서 평화로운 관계 맺기를 중심으로 한 학교가 만드는 평화교실, 김포 평화 청소년 페스티벌이 준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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