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가 올해 7월 27일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공공운수노조 김포도시철도지부가 지난 4월 3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92%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노동쟁의를 하겠다는 이유로 첫째, 도시철도 동종업계 노동자 임금의 50%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으며 둘째, 전국 도시철도 운영사 중 가장 소수의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들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 식으로 개통 2~3개월을 앞두고 파업이라도 하겠다는 건지, 아니면 현재 220명 직원을 늘리고 임금도 배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 위한 수순인지?

노조 직원들의 자체 설문을 보면 부족한 현재의 인력으로는 개통을 하기 위해 들여오는 열차와 전기 선로·신호·스크린 도어 등 시설 점검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차량장애로 이어지고, 최근의 서울지하철 5호선 전기공급 중단으로 3시간 운행정지 됐던 것처럼 운행정지 될 수 있고, 탈선사고나 스크린 도어의 오작동으로 끼임이나 추락사고로 시민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대책을 김포시에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포시는 이미 2017년 1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서울교통공사에 공개경쟁을 통해 위임계약을 체결했다. 노조가 문제가 있다면 문제에 대한 대책 요구는 당연히 서울교통공사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맞다. 모를 리가 없건만 그런데도 김포시를 대상으로 대책을 요구하는 것은 김포시민의 발인 김포도시철도를 빌미로 하여 개통도 하기 전 김포시민과 김포시에 대한 협박일 수 있다.
노조의 행동은 다분히 서울교통공사를 대변하는 듯한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서울교통공사가 이미 계약된 금액 외에 또 다른 이득을 취하기 위해 노조를 앞세워 사주하거나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당연히 직원의 임금은 정상수준으로 올려주고 부족한 인원이 있다면 더 채용해야 하는 것은 서울교통공사의 책임이다.
이미 지난해 말 개통된다고 했던 유영록 전 시장의 발언이 지켜지지 않아 화가 난 시민을 상대로 또다시 이러저러한 이유로 개통을 연기한다면 김포시청이나 현 시장의 믿음은 실추될 것을 고려한 이유도 있다고 느껴진다.

지금 시점의 2018년도 총액 대비 211% 인상분 소급지급 등 7개항의 요구는 핀트가 맞지 않는 만큼 노조는 서울교통공사와 협상을 해야 온당하다. 또한 서울교통공사가 위에서 거론한 이유들을 빌미삼아 파업을 유도하거나, 하게 한다면 그에 대한 응분의 배상을 해야 할 것이다.
서울교통공사가 공공기관답게 공정하고 정의로운 마무리를 하기 바란다. 지금의 상황에서 김포시를 압박하는 것은 김포시민을 농단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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