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한영이엔지 대표이사

새해 들어 김포시 서부지역 환경에 대해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다. 우선은 몇 년 전 MBC 방송에 대곶면 거물대리 환경과 토질오염 문제가 방영된 후 김포 쌀 등이 팔리지 않아 한동안 쌀 판매에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헌데 얼마 전 KBS방송에서 똑같은 곳에 대한 환경문제가 방영되는 것을 보며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물론 환경은 굉장히 중요하다. 요즘 부쩍 심해진 미세먼지, 그리고 남・북극과 만년설의 킬리만자로 빙하가 녹아내리는 현상들이 심심찮게 TV에 방영되는 것을 보며, 환경문제가 우리 인류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하며 머지 않는 미래를 걱정해야 할 시점에 와있음을 느낀다. 그러기에 더더욱 환경 문제에 다가서서 관찰하고 조금 더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변해가야 할 것으로 본다.

예컨대 거물대리 문제도 그렇다. 공해업소라고 하는 주물공장 관련해 어떻게 그 문제를 풀어야 되는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 사업주의 입장도 생각하고 주변 환경도 생각을 한다면, 무조건 그들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쫒아내는 것이 아니라 현 상태의 공장의 시설을 개선해서 주변 환경에 영향이 미치지 않게 하는 방법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최근 3월 10일 김포시청에서는 내년 10월까지 미세먼지 원인분석 및 대기질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배출원별 저감대책, 대기 방지시설 설치기준 등 대응 메뉴얼을 재정비한다고 발표했다. 사업의 보일러 교체도 중요하지만 그밖에 공장의 진정한 시설 개선 사업을 시범적으로라도 실시한다면 아마 사업주들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본다. 시청은 점진적으로 이번 용역에 그 지역의 환경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는 내용을 추가하여 소통과 타협을 해보는 것은 어떤지. 또한 업주들이 자금이 없다면 시에서 예산을 세워 장기저리의 대출을 해주는 것 또한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새해 통진읍사무소를 새로 짓는다고 한다. 예산액은 토지매입비 포함 400억 원이 넘는 예산이라고 한다. 본인은 그에 대하여 이런 의견을 내고 싶다. 당장 통진읍사무소가 협소해서 행정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조금 불편한 것뿐인데, 토지매입예산은 지방채를 차입하여 우선 활용하고 토지매입대금으로 환경업체에 활용해봄이 어떨지 조심스럽게 건의하는 바이다. 확보된 토지매입예산을 환경개선 자금으로 이용하면 열악한 사업체와 무질서한 환경이 조금이나마 해소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사업을 몇 년간 하다보면 자연적으로 그 사업이 활성화되어 자금이 회전되면서 김포시 전반에 걸쳐 환경에 대한 예산이 쌓이게 되므로 김포의 환경에 큰 역할을 하리라 본다. 이러한 긍정적 효과는 기업하기 좋은 김포, 서로 간 인정받는 소통과 믿음이 있는 김포로 거듭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본다. 그로인한 기업들의 자발적인 시정참여도가 높아져 지역민과의 유대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 업체들이 우리지역에서 크든 작든 경제에 이바지한 공로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지역민들과 업체 간의 상생관계가 하루빨리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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