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출신자 채용에서 배제.. 역차별 논란

예산 절감 이유로 주 3일 통학버스 및 수업 진행.. 학생복지무시

이사장 직접 학사 운영 ‘김포대 취업률’, 60% 미만 급락

 

김포대가 모교 출신자를 교직원 채용에서 배제하고 있어 지역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김포대 교직원 채용은 전홍건 이사장의 인사 방침에 따라 김포대 출신이거나 김포대 조교 출신자들을 배제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같은 이사장의 방침에 따라 우수 인재라 할지라도, 김포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배제되는 불공정 채용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이밖에도 김포대는 이사장이 학사 행정에 직접 개입, 예산 절감으로 주 3일 수업으로 한정하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포대 출신은 김포대에 재직할 수 없다? 모교 출신자 채용 역차별”

 

김포대는 지난해 가을 CIT 학부 직원 채용시, 당시 김포대 조교이자 김포대 출신 졸업생이 응시한 바 있다. 졸업생은 면접 결과 가장 우수한 후보로 선정됐고 이에 따른 임용이 정상적 절차였으나, 전 이사장의 반대로 임용되지 못한 바 있다.

올해 2월, 정부에서 계약학과로 선정된 ‘스마트펙토리 IT 융합과’ 직원 채용 당시에도 김포대 졸업생 2명이 응시했으나, 이 역시 이사장의 인사방침에 따라 2명 모두 서류전형에서 불합격 처리된 것.

김포대에서 재직하고 있는 교수들도 “모교 출신자라고 해서 교직자 채용에서 배제하는 현재 행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 우려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사장 학사행정 직접 개입.. 예산 절감 이유로 주 3일 수업

 

올해 김포대는 주 3일만 수업을 진행하게 될 전망이다. 전홍건 이사장은 매주 1회 학부장회의를 직접 운영, 학교의 주요 업무를 결정해 왔는데 이 사안 역시 학부장회의를 통해 결정된 사안인 것. 김포대 측은 “통학버스가 주 3일만 운영하게 됨으로 인해 통학버스 비용 등 여러 비용 절감 효과를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김포대 내부에서조차 이 같은 결정에 수긍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포대 관계자 A씨는 “학교는 단순 지식 전달 역할만 이행하는 장이 아닌 전인 교육의 장이다. 또한 대학 시절은 학생들의 다양한 과목의 학습, 도서관 이용, 각종 동아리 활동, 친구와 스승간 친교 등 인격도야 및 인성 발달을 도모해야 하는 시기다. 예산 절감을 이유로 수업을 주 3일 진행하는 것은 학생들의 교육 권리 및 복지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관계자 B씨는 “김포대는 서울 시청 기준으로 봤을 때 학교 통학 시간이 1일 통상 왕복 4~5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통학 시간이 길고 철도 등 다른 교통 수단이 어려운 만큼 통학 버스는 주 5일 운영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 3일 수업이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교직원들과 의논이나 토의가 인사권과 교수임용권 등 영향으로 인해 형식에 그치지 않았냐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이사장이 학부장회의에서 결정했으므로 무조건 시행해야 한다는 이러한 풍토는 하루 빨리 시정되어야 한다. 전 이사장이 진정한 교육자라면 의사 결정을 함에 있어 학생들의 교육 권리와 교육 복지 역시 무겁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포대 취업률, 수도권 43개 대학 중 최하위 수준

 

김포대 취업률은 2018년 기준 59.4%로 수도권 43개 대학 중 최하위 수준이다.

김포대는 2015년에 65.6%, 2016년에 68%, 2017년 65%, 지난해 59.4%의 취업률을 기록한 바 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65%대를 유지해 온 취업률이 지난해 60%대 미만으로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2016년과 2017년의 경우, 각 학과장 및 교수들이 취업률 향상회의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실현해 온 데 반해, 2018년의 경우 이사장이 직접 취업률 관련 업무를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변경된 바 있다.

김포대 관계자는 “실상 취업률 향상과 관련한 구체적 업무 추진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바 없다. 취업률이 걱정되는 일부 학과장들이 취업률 향상 회의를 진행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지만, 변화는 없었다. 취업률은 신입생충원률, 재학생 충원률과 더불어 대학의 중요 평가 기준 3요소다. 김포대의 지난해 취업률은 급락했고, 이는 대학 평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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