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년을 마치고, 졸업식을 하는 것은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시간의 매듭입니다. 이것은 지난날을 정리하고 앞날을 계획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2월은 마침과 시작의 중간 역할을 하는 달로서 유용한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여유 있는 시간을 독서와 운동 기타 취미생활로 알차게 보내는 지혜로움이 필요한 때입니다. 시간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임을 마음속에 새겨봅니다.

Q.
이번에 중학교 졸업을 한 남학생입니다.
졸업식을 하고나니 뭔가 허전하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해왔는지 하는 생각이듭니다. 나는 공부를 잘하지도 못하지도, 그렇다고 특별히 잘하는 것도 못하는 것도 없는 그저 평범한 학생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걱정이 졸업식과 동시에 나의 앞에 나타났습니다. 고등학교 대학교시절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어른이 되었을 때 내 모습이 그려지면서 답답합니다.
고등학교입학을 하는 날 까지 나는 학생도 아니고 직장인도 아니고 직업의 세계에서 말하는 백수인데 정말 기분이 찜찜합니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A.
우선 졸업을 축하하면서 학생의 심정이 느껴집니다. 졸업식 날 자신의 장래를 걱정한다는 점으로 보아 학생은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깁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졸업식이나 어떤 일이 매듭지어지면 다음을 걱정하고 설계해봅니다. 그 때 미래는 알 수 없기 때문에 불안하고 초조해지기 마련입니다.
그 상황에서 이러한 현실이 나에게만 있는 것처럼 느껴지면서 불안이 커질 수도 있답니다. 이런 시점에서 두 부류의 사람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답니다.
자신의 미래를 도전적으로 받아들여서 계획을 세우는 사람과 미래를 암담하고 알 수 없는 세계로 생각하여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못하는 사람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학생의 경우는 어느 쪽일까요?
생각한다는 것은 행동하기위한 아주 훌륭한 시발점이라고 봅니다. 그 출발에서 머물러 있을 것인가, 한발 내디딜 것인가를 결정해야 합니다.
지금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을 종이에 옮겨보세요. 그리고 자신의 생각 안에 있는 현실과 미래를 적어보세요. 자신이 생각하고 원하는 것을 써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답을 찾아보라고 권합니다.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수고가 필요할 것입니다.
백수라고 생각된다고 했나요. 한정된 시간의 백수니까 걱정하지 말고 그 시간을 즐기면서 자신이 평소에 하지 못했던 것을 찾아서 실천해보세요.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잘 모를 경우가 있는데요. 가장 단순하고 기본적인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세요. 답은 1분 이내로 해보는 겁니다. 지금 내가 가장 먹고 싶은 것은? 지금 내가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은? 지금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지금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우리는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점검해서 나 자신과 다른 곳으로 기울어져 있다면 바로 세우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현재 학생의 처지를 인식하는 것과 미래를 그려보는 것을 좀더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반드시 성공적인 학창시절과 미래가 보장될 것이라 믿습니다.

김포YMCA 청소년·소비자 상담실제공 (상담전화 985 - 1141)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