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동체 다북다독, 책 출간 결실

독서동아리 '다북다독'

중봉도서관 독서토론리더과정에서 시작된 동아리 ‘다북다독’이 활동 3년 만에 책 출간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시민단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작은 공동체들이 형성되는 가운데, 다북다독은 건강하고 건전한 공동체의 표본으로서 귀감이 되고 있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신도시 여성 18인이 독서를 매개로 모였다. 그들은 중봉도서관 독서토론회 활동을 3년째, 서평 활동을 2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독서토론 봉사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평 활동 모습

꾸준히 책을 읽고 토론하고, 서평을 모아오다 보니 결과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몇 권 제본해 나눠 갖자는 첫 의도와는 달리 1인 출판사 ‘책늘’을 설립하고 정식 인쇄를 실시했다고.

한 동아리가 3년 동안 꾸준히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회원들의 열정도 물론이지만, 중봉도서관이 큰 역할을 했다. 도서관이 진행하는 유·무료 강의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언제나 강사를 구심점으로 모일 수 있었고, 덕분에 모든 회원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다북다독 회원이자 서평집의 총괄 기획을 맡은 양승주 씨는 “동아리 활동을 진행하며 지역 도서관 역할의 필요성 및 중요도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지역 애정도도 높아졌다. 김포시 자체와 김포시가 개최하는 행사 등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 김포로 이사와 이런 모임에 참석할 수 있다는 게 참 좋은 일”이라고 전했다.

그의 주변 반응도 무척 좋았다. 김포에 새로 이사와 적응을 잘 못하던 이들이 지속적인 만남을 갖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관계를 형성하며 정주의식이 고취됐다. 중봉도서관에서 개최한 독후감 대회에서 수상자가 나오는 등 성과를 본 이도 있었다.

양 씨는 “이러한 활동을 더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좋겠다. 어려운 일이 아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중봉도서관이 진행하고 있는 많은 강좌를 여러 이유로 못 하는 분들이 계실 것인데, 꼭 도전해보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서평 모임에 참가한 일이 제가 살면서 제일 잘 한 일 중의 하나라면 믿으시겠나. 저자가 되어 이렇게 책을 출판한다는 건 혼자서는 꿈꿀 수도 없던 일이다. 공동체의 힘으로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왜 글쓰기이고, 서평인가에 대한 물음에는 ‘생각이 문자화되지 않으면 내 생각이라고 할 수 없다’는, 그의 모임에서 나왔던 말을 인용했다.

그는 “글쓰기를 통해 비로소 나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또한 왜 서평이냐는 질문에는, 독후감 및 일기와는 달리 객관적인, 논증이 필요한 글이라서 그렇다고 답하겠다. 독후감은 나만의 생각이니 아무도 뭐라고 할 수 없지만, 서평은 객관적으로 이야기하고 합평을 해야 하는, 그야말로 함께 쓸 수 있는 글”이라며 연대 효과를 강조했다.

독서 동아리 다북다독은 앞으로도 서평 쓰기의 즐거움을 전하고 연대하며 지역 사회에 더욱 깊이 자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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