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8일 개관, 프로그램·편의 시설 완비

김포, 도서관시대 개막<1>-장기도서관, 특성화로 문화 거점 될까

장기도서관의 개관으로 김포시 도서관은 다섯 곳이 된다. 5월 풍무도서관의 개관까지 앞둔 가운데, 김포시는 각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특성화 도서관’으로의 변모를 선언했다. 더 이상 서적만을 빌리는 곳이 아닌, 교육 창구와 문화예술 소통 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도서관. 김포시의 각 도서관이 어떤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 점검해본다.

1월 8일, 장기도서관이 연면적 5,865㎡, 5개 층(지하 1층, 지상 4층)의 규모로 문을 연다.

자료 중심 도서관으로 현재 58,000여 권의 장서를 갖추고 있는데다, 올해 3억 3천여만 원을 추가로 들여 자료를 확충한다. 또한 지식·교육·문화 등 복합커뮤니티로 여러 가지 시설이 마련됐으며 프로그램의 다양화에도 신경 썼다. 개관 전, 현장에 방문해 시설을 살피고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청소년, 다문화, 젊은 층 주요 타깃

장기도서관의 특성화 주제는 ‘청소년’이다. 2층 종합자료실 옆 별개로 조성된 청소년 자료실에는 공부 관련 서적부터 청소년 필독 도서, 세계 명작,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흥미 위주 도서까지 다양한 서적이 구비됐다.

‘청소년 운영위원회’ 구성도 시선을 끈다. 청소년 33명을 모집해 2018년 12월 사전 모임을 가졌다. 올해 1월 정식 위촉 후 청소년 프로그램 운영 및 장서 구입 시 실제 청소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청소년 프로그램에 있어서는 청소년육성재단과 협업해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상담사 방문상담, 청소년 영화제 수상작 상영, 청소년 방학 독서교실 운영 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지역 특성 상 젊은 층의 수요를 대비, 아이들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 및 공연, 평일 도서관의 이용이 어려운 시민을 위한 주말 아빠 대상 프로그램, 젊은 엄마 대상 회복탄력성 강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제공한다.

또한 12월 11일 김포시시립도서관과 김포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가 맺은 업무협약의 결과로,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지식·정보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도 확정됐다. 한국어교실, 다문화 프로그램 등이다.

다양한 층별 시설 확보

장기도서관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5개의 층으로 이루어졌다. 지하 1층에는 보존서고, 기계실, 전기실이 있다.

지상 1층에는 어린이 자료실이 구성돼 있다.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서적들이 구비돼 있으며, 미취학 아동을 위한 유아자료코너와 수유실, 소소한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될 어린이문화교실이 있다.

어린이 자료실

어린이 자료실은 친근한 인테리어, ‘만화카페’를 연상시키는 좌식 공간과 여기저기 놓인 소파가 특징으로 이용 시 어린이들의 자유도가 비교적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층에는 동아리실 한 곳과 문화교실 세 곳이 있다. 어린이문화교실보다 더욱 큰 공간으로, 동아리실에서는 도서관 내 독서 동아리의 다양한 활동이 전개될 예정이다.

지상 2층엔 종합자료실과 청소년자료실이 있다. 종합자료실에서는 일반 서적을 읽을 수 있으며, 따로 마련된 디지털자료코너를 통해 서적 검색이 가능하다. 잡지, 신문 등의 연속간행물 코너, 대면낭독실, 그룹토의실 등도 종합자료실 안에 있다. 그룹토의실은 단체 회의, 모임 등이 가능한 공간으로 데스크에 미리 얘기하면 이용 가능하다.

장애인이 이용하기 용이한 자판 및 확대기
스마트반납서가

이곳에는 확대기, 장애인용 자판이 설치된 ‘장애인’ 컴퓨터석이 마련됐다. 또한 ‘자가대출반납기’ 기계를 이용해 쉽게 도서관 회원 등록을 하고 대출 및 반납을 할 수 있다. 책꽂이 모양으로 생긴 ‘스마트반납서가’는 대출했던 책을 책장에 꽂으면 자동으로 반납 처리가 되는 기기로 기계 이용이 서툰 사람도 쉽게 이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층에는 대강당, 사무실이 있으며, 4층은 북카페와 옥상공원이 설치됐다. 내부에 마련된 북카페는 음료를 구입해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이고, 옥상공원은 계단형 좌석이 설치돼 영화 상영, 북콘서트 등 야외 행사의 체험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편안하고, 오고 싶은 도서관으로”

장기도서관에는 곳곳에 의자가 놓여 있는 등 쉴 공간이 다양하다.

장기도서관 윤세영 팀장은 “도서관이 딱딱한 분위기가 되지 않길 바랐다. 높은 자유도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 독서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크게 신경 쓴 부분”이라고 말했다.

윤 팀장은 이어 “장기도서관하면 읽고 싶은 책이 있고, 유익한 인문학 강의가 있고, 재미있는 문화 프로그램이 있는 도서관이란 이미지가 구축됐으면 좋겠다. 언제나 시간이 나면 오고 싶은 공간이 되고 싶다. 자료 확충에도 신경 쓴 만큼 지역 주민이 활발히 참여해 책을 매개로 소통하고 토론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앞으로의 자세한 프로그램을 묻는 질문에 “스케치가 됐을 뿐 아직은 정확히 일정이 잡힌 행사가 많지는 않다”면서도 “올해 중봉도서관에서 제1회 김포시 도서관 책 축제 ‘북적북적’을 개최했다. 수많은 방문객들을 보면서 얼마나 그런 프로그램을 기다리셨는지 알 수 있었다. 올해엔 장기도서관과 인근 공원을 활용해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역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신경쓰겠다. 시민 여러분이 많이 기대하시는 만큼, 장기도서관 팀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개관일인 1월 8일,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15분까지 도서관 내 전시실, 대강당, 청소년 자료실 등 장기도서관 곳곳에서 진행된다. 밴드 판의 ‘어른동화콘서트’ 공연, 청소년 댄스 동아리의 플래시모브, 한양대 정재찬 교수와의 북토크 콘서트, 인기 북튜버 ‘겨울서점’과 함께 하는 미니 북토크 콘서트 등이다.

장기도서관은 김포시 김포한강2로 48번지에 위치하며, 경기도민 모두 이용 가능하다. 월요일부터 목요일은 유아자료실 및 어린이자료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종합자료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주말엔 구분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금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공휴일이 정기휴관일이고, 관련 문의는 전화(031-980-5885)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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