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농악보존회 주최 김포농악 학술세미나 개최

김포 농악, 전통 입각한 놀이와 함께 문화적 형태 구성 강점

김포 경험의 흔적 담긴 두레농악, 지역대표문화 가치 있어

 

김포 농업을 재조명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또 다른 시각으로 ‘김포농악의 문화적 접근’이 제기됐다.

지난 11월 28일 김포시평생학습센터 대강당에서 ‘김포농악의 문화적 전통과 위상’이라는 제목의 김포농악 학술세미나가 개최됐다. (사)김포농악보존회가 주최,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김포 농악에 대해 학술적으로 접근한 첫 자리로, 김포 민요의 전통과 농악에 대해 구체화하고, 김포지역 두레의 실제에 대해 조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서일대학교 이용신 교수가 진행 사회를 맡고, 백석대학교 김혜정 교수가 좌장을 맡아 1부 주제발표와 시연, 2부 종합 토론으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경기대학교 김헌선 교수가 ‘김포 민요 전통과 농악의 세계’에 대해 논하고, 경기대학교 시지은 교수가 ‘김포농악의 판제와 가림새’, 고려대학교 김은희 교수가 ‘김포지역 두레의 실제와 가치’에 대해 발표했다.

김헌선 교수는 “문화를 결정하는 핵심은 지리적 조건이 우세한 준거다. 문화적으로 이러한 조건이 결국 문화를 새롭게 보는 안목과 이해의 준거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서 주목되는 것은 문화적 다층성과 다양성에 대한 파악이 시급한 과제라는 것”이라며, “김포시의 농악은 농상기라고 하는 각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가 있는 깃발로부터 비롯되는데, 농상기를 내세우고 농상놀이를 펼쳐 보이는 것이 김포지방의 특징이다. 전통에 입각한 놀이와 함께 문화적 형태를 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포시의 유산으로 자리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현행 김포시의 농악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지은 교수는 법인단체로 등록한지 1년이 조금 넘은 단체지만, 250명 규모로 전국대회에서 몇 차례 수상하고 있는 ‘김포농악보존회’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했다. 시 교수는 “김포농악은 복색과 편성 그리고 놀이에서 일정 정도 특징을 띠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인사장단, 행진가락 등 장단 부분에서 토박이 제보자들의 고증 및 시연 내용을 바탕으로 보완하거나 설명할 부분이 있다. 통진두레와 강화농악의 장단과 진풀이를 서로 비교하는 과정도 김포농악이 지역적 일반성 또는 보편성을 획득하고 독자적 특징을 부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은희 교수는 “현재 현대 과학농업의 시대에 두레의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고민해야 한다. 김포가 현대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경험한 흔적들을 순전하게 두레농악의 안에 담음으로써 지역문화의 대표로서의 가치를 찾을 수 있다. 김포가 전통적 터전에서 살아온 토박이와 이주민들이 정착해서 함께 산 세월이 약 60년이다. 두레가 바로 상처입은 김포인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포 농악 학술적 접근의 장을 연 김포농악보존회 송태인 이사장은 “김포농악의 정체성과 문화의 가치, 고증을 확고히 다져 김포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즐기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고자 한다”며 세미나의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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