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네이버 압수수색 영장 신청

해당 맘까페 매니저 개인정보 유출

 

통진에 위치한 한 어린이집에서 근무한 한 교사가 지난 13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지역 내 논란이 끊이지 않는 한편, 경찰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1일 해당 어린이집은 가을 나들이 축제에 참여했고, 교사가 돗자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4살 원생이 넘어졌는데, 이 상황을 인천 지역주민들이 목격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어린이집에 경찰이 출동했지만, 당시, 해당 어머니와 교사간 오해는 원만히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건 당일, 평소 아이를 돌보던 친이모는 어린이집을 찾아가 항의를 했고, 이로 인해 부원장 및 교사는 무릎을 꿇었고 이모는 교사를 향해 물을 뿌린 것으로 다수의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그러나 이모 측은 “내가 물을 마시는 도중 갑자기 부원장이 내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무릎을 꿇는 과정에서 발등을 건드리는 바람에 실수로 물이 엎질러 진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또, 이모 측은 “당일 원에 방문하길 요청했고 당시 원장이 해당 교사를 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모는 어린이집에 다녀온 후, 인천맘까페와 김포맘까페 등 3곳에 해당 교사를 질타하는 글을 게시했고, 이 글은 인천맘까페와 김포맘까페 한 곳에서 즉시 삭제됐다. 그러나 또 다른 김포 맘까페 한 곳에서는 운영진이 발견한 다음날 9시경 불법게시글로 옮겨졌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김포 맘까페에서 댓글을 통해 교사의 이름 등 개인정보가 알려졌다고 하나, 김포 맘까페 매니저에 의하면 “해당 교사의 신상은 맘까페에서 공개된 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교사는 유서를 통해 “넘어졌을 때 선생님이 일으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이모님의 원망은 안고 가겠다. 어린이집에 피해 없길 바란다”는 내용을 남겼다.

교사의 자살 사건이 발생하자, 대중의 비난 화살은 김포 맘까페로 향했고 현재 맘까페는 회원 가입을 차단한 상태다.

그 일 이후, 해당 맘까페 매니저의 개인정보는 타 매체를 통해 유출, 매니저는 쪽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악성글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경찰은 현 사건과 관련, 어린이집 보육교사 어머니가 19일 이모와 신상털기를 한 불특정 다수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이며,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포맘까페 매니저 역시 “<김진나, 김포 살인맘들의 진짜? 나도 살인할래>라는 새로운 카페 개설자를 모욕죄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라고 전했다.

23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보육교사의 개인정보를 인터넷에 유포하거나 악성 댓글 등을 주고 받은 네티즌들을 확인하고자 네이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22일 신청한 상태다. 경찰은 이모가 경찰에 출석할 시, 맘까페에 올린 글의 사실관계를 확인 후, 유치원에 방문해 물을 뿌린 것 등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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