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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으로부터 배우는 꿈의 학교 ‘속속들이’
  • 김주현, 박윤진 기자
  • 승인 2018.10.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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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스스로 정신’과 ‘마을교육공동체 정신’을 기반으로 한 경기꿈의학교가 올해로 4년차에 접어들었다. 방과후형, 계절형, 쉼표형, 토요형, 혼합형 등으로 시작한 경기꿈의학교는 2016년에 들어서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 학교’와 ‘학생이 만들어 가는 꿈의 학교’, ‘마중물 꿈의 학교’로 분류됐고, 2017년에 31개 시 군 중 22개 시 군이 참여, 2018년에는 28개 시 군에서 지원하여 현재 1,100여곳의 꿈의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김포에서 역시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 학교’ 22곳,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 학교’ 12곳, ‘마중물 꿈의 학교’ 4곳 등 총 38곳의 꿈의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38곳의 꿈의 학교는 음악, 영화, 과학, 환경, 리더십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교육에 뜻을 둔 이들이 학생들과 함께 형성하는 학교인만큼 특화된 프로그램이 돋보이나, 홍보 및 모집 시스템이 좀 더 체계화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모이고 있는 현재다. <편집자주>

 

환경부터 역사까지, 탐사로 지역 알기 학습

프로그램 호응에 학부모 봉사단 꾸려지기도

김포 구석구석의 숨은 가치를 바로 알고, 함께 환경을 보전하며 생물의 다양성을 지키자는 취지로 출발한 꿈의 학교가 있다. 녹색김포자연학교 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숙자 교장이 이끄는 ‘속속들이’가 그 주인공이다.

‘속속들이’는 김포의 문화유적과 자연환경, 생물 다양성, 개발 등 다양한 주제의 탐사를 기반으로 한 학교로, 5월 26일 첫 문을 열었다.

환경에 관심을 두고 지역에서 활동해 오던 유 교장은 청소년 대상으로 진행했던 환경 대탐사 프로그램을 확장하고자 하는 취지로 꿈의 학교를 열고, 25명의 아이와 함께 하고 있다.

한강하구 전호습지와 문수산, 계양천 등에서 살아숨쉬는 생태계를 만나고 있는 ‘속속들이’는 어느덧 올해 활동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학부모, 참여 봉사단 꾸려 보조강사로

학부모와 참여학생들의 큰 호응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속속들이’의 처음은 지금과 달리, 사업의 실행 여부도 불투명한 정도였다고 전한다.

유 교장은 “처음에 인원 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었어요. 홍보도 쉽지 않았고요. 프로그램은 좋다는 평이 많았지만, 학생들과의 시간 조율도 큰 문제였죠. 문제가 뚜렷이 보이자,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보였어요. 대상 연령층을 넓히고 학교를 찾아다니며 홍보에 열중했죠.”

우여곡절 끝에 활동에 돌입한 ‘속속들이 꿈의 학교’는 현재 학부모의 요구로 인해 수업 일수가 1회 증가할 만큼 반응이 좋은 편.

“프로그램을 매회 진행할 때마다 아이들의 표정이 좋았어요. 즐겁게 자연에서 공부하고 토론하는 것이 좋았다고 말하더라고요. 아이들의 반응에 이어 학부모들의 호응도 바로 뒤따르더라고요. 예상보다 더한 반응이었죠.”

속속들이 수업에 참여했던 김희수 학생의 보호자는 “채집한 곤충과 식물을 직접 표본으로 만들고 토론했던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파리, 모기만 봐도 무서워하던 아이가 다양한 동식물에 큰 관심을 보이며, 끊임없이 질문하고 하나라도 더 알고 싶어 하는 것에 놀랐죠. 이것이 바로 살아 있는 교육이고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주변에서 살아있는 교육을 접할 수 있음에 감사하죠. 욕심같아서는 프로그램이 더욱 확장되면 좋겠어요. 1박2일 정도의 숲 야영과 동굴 탐사 등을 경험할 수 있으면 어떨까 생각해 본 적이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학부모들의 호응은 학부모들의 봉사단 형성으로 이어졌다. 김포 내 운양동, 금파중 학부모들을 비롯, 자진해서 꾸려진 학부모 봉사단은 매 수업 참여해, 보조 강사로 활동 중이다.

“올 여름, 말도 못하게 더웠잖아요. 방학에는 더 집중해서 수업을 하는 만큼, 일정이 길거든요. 더운 날씨에 긴 수업이 쉽지는 않았지만, 학부모 봉사단 덕분에 수업 진행과 안전 관리가 더욱 원활했던 것 같아요.”

유 교장은 학부모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학생과 학부모들이 함께 하는 ‘팜파티’를 예정하고 있다.

꿈의 학교 '속속들이' 유숙자 교장 선생님

환경과 역사, 체험과 토론으로 아우르다

속속들이의 수업은 환경을 중심으로 하는 한편, 그것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속속들이는 올해 한강하류 습지 지역에 방문, 습지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을 탐구하고, 보호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계양천에 다녀와 하천 생태계를 조사하고 수질 조사와 습지 생물 다양성에 대해 연구해 보며 식물과 곤충을 조사,관찰,채집하는 등의 활동을 거쳤다.

이외에도 모기퇴치제를 직접 만드는 활동을 통해 천연제품과 화학제품의 차이를 학습하고, 천연 염색 등을 통해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는 한편 체험의 즐거움을 맛보는 시간도 가졌다.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을 탐사하고, 문수산성의 역사적 의미를 새기며 김포시민으로서 문화의 우수성을 새기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올해 아이들이 함께 채집한 식물과 곤충은 표본을 형성한 후, 졸업식 전시회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가 무심코 하는 행동이 환경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싶었다는 유 교장.

유 교장의 환경 교육은 ‘더 이상 막연하지 않은, 구체적인 이야기’를 지향하고 있다.

“인간이 자연과 동떨어져 살아갈 수 없잖아요. 자연과 함께 함으로써 얻어지는 것, 그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학업에 지친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자연을 통해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더불어 사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 그것이 속속들이 꿈의 학교가 지향하는 길입니다.”

 

김주현, 박윤진 기자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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