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서도소리 행사 개최, 450명 모여

제10회 ‘서도소리한마당대잔치 소리꾼’이 지난 6일 김포아트홀에서 열렸다. 450여 명의 관객이 모인 가운데, 신명순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과 충청향우연합회가 참여해 제10회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신명순 의장은 축사를 통해 “김포의 문화예술과 무형문화재의 보존을 위해 애쓰고 계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지역마다 가락의 특색이 다를 텐데, 과연 김포는 어떨지 기대된다. 오늘 행사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바라며 문화로 김포가 풍요로워지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홍철호 의원은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10회 모두 이 자리에 참석했다”며 “통진이 고향인데, 나의 조부께서 태평소를 부셨다”며 “그래서 그런지 이런 행사에 관심이 많이 간다. 서도소리, 농악 모두 우리의 것 아닌가. 자꾸 정이 가고 마음을 끌어당기는 맛이 있어, 늘 오고 싶은 공연이다. 모두 그런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고 서도소리를 아끼는 마음을 밝혔다.

이어 충청향우연합회 회장은 “서도소리가 무엇인가, 궁금한 분이 계실 텐데 평안도와 황해도의 민요를 합쳐 서도의 민요라고 한다. 민요도 지역 별로 소리와 감성이 다 다르다. 그 점 생각하시며 관람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초반 풍물놀이로 분위기를 돋운 김포 서도소리 팀은 타령과 춤 등 다양한 무대를 펼쳤다.

서도소리 이끈 성정숙 지부장, 초석부터 단단히

김포 서도소리의 지부장 성정숙은 제12회 전국서도소리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전국 서도소리 대회는 중요문화재 제29호로 지정된 서도소리의 명창을 뽑기 위한 대회다.

그 실력을 입증 받았지만, 성정숙 지부장이 처음부터 음악의 길을 걸은 것은 아니었다.

성 지부장은 “본래 천주교 신자로 20여 년간 봉사를 했고, 그 프로그램 중 하나가 어르신들을 위한 민요였다. 그러다가 22년 전 김포에 오면서,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소리를 직업으로 삼고 공연을 다닐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참 신기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잊혀져가는 것을 되살리려는 노력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지만 감사하게도 실향민 분들을 만나게 됐다. 이북 오도민과 단체 결연을 맺고 함께 하게 됐다”라며 “겨우 팀을 만들었지만, 그 이후도 어려움이 많았다. 경기의 민요는 서도소리에 비하면 편안하고 고운 소리로 부르는 편이다. 서도소리는 힘차고 구슬프고, 음이 높으며 시김새, 즉 떨고 흔드는 등의 기교 때문에 난이도가 있다. 생소함에 모집 자체도 난관이었는데, 겨우 들어온 단원이 포기하고 나가는 일까지 있었다”고 어렵던 시절을 이야기했다.

 

꾸준함 쌓아 올린 10년, 우리 것 위한 지원 필요

어느덧 10회를 맞이한 서도소리 공연.

“벌써 10회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좋아해주시니 이제는 인정을 받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하다가도 최종적인 꿈을 말해달라는 질문에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성 지부장은 “언제나 꾸준하자는 것이 좌우명이다. 누가 알아주든 말든, 성실하게 내 몫을 해낼 것이다. 잘난 척하지 않고, 앞으로도 이런 모습으로 꾸준히 하겠다. 하나 바라자면 물론 지금도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환경이 열악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나도 더 연구, 발전, 보급에 힘쓰겠다. 소중한 우리 것을 지켜나가기 위해 많은 투자와 지원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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