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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흔든 한 문장] 이춘영
이춘영 일성DMI 대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진인사대천명은,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뜻이다. 나의 어린 시절은, 달동네와 빈민촌을 전전하며 보내야 했다. 내가 선택해서 갈수 있는 길은 없었다. 어렵고 힘든 길이라도 그 길을 가야만 했다. 20년간 어렵게 쌓아온 나의 탑이 1997년 한 순간에 무너졌을 때, 나는 무너진 날카로운 돌덩이 위에 엎어져 고통을 견뎌냈다. 나의 옆을 무심히 지나는 사람, 멀리 돌아서 가는 사람, 나는 고통 속에서 숨을 쉬고 눈만 뜨며 바라봐야만 했다. 盡人事待天命, 20년의 노력도 부족하다고 하늘이 나에게 명하는 걸까? 하늘의 명이라면 따라야 한다. 다시 20여년의 피나는 노력으로 작은 대추 한 알을 붉게 가꾸었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작은 대추 한 알을 붉게 가꾸는 것도 하늘의 뜻이 없으면 불가능 하리라. 작은 대추 한 알도 어려운 이웃과 나누라는 하늘의 명도 따라야 한다. 나누는 일은 盡人事待天命의 완성이리라. 이제는 세상 모든 사람과 더불어 자연과 둥글게 둥글게 살아야겠다.

장석주 시인은, ‘대추 한 알’ 이라는 시에서 ‘盡人事待天命’을 이렇게 알려준다.

 

대추 한 알

 

저게 저절로 붉어 질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절로 둥글어 질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구성 : (사)한국문인협회 김포지부 회장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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