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김포시는 현재 인구수(數) 390,216명(2017.11월기준)의 작은 도시이지만 김포시의 2035계획에 따르면 100만 도시를 지향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이며 신도시(아파트)지역의 인구평균연령은 34.8세일 정도로 젊고 역동적인 도시입니다.
그렇지만 김포시는 한강신도시라고 알려진 신도시(아파트)를 농촌지역이 감싸고 있는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로서 하드웨어적 개발에만 치중하여 김포 원주민들은 소외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으며 김포 이주민들은 역시 김포시민으로서 소속감 없이 김포,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는 베드타운적 성격이 강한 도시입니다. 이에 현재 화두가 되고 있는 사회적경제를 매개로 경기도 신도시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한 대안(代案)을 제언(提言) 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1회 : 김포시의 2018년 사회적경제정책 현황
2회 : 6.13 지방선거 후보자의 사회적경제정책 관련 공약
3회 : 김포시민이 당선자(시장·도의원·시의원)에게 바란다 ①
4회 : 김포시민이 당선자(시장·도의원·시의원)에게 바란다 ②
5회 : 전문가에게 듣는 알기 쉬운 사회적경제 이야기
6회 :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꿈꾸는 사회적경제기업 탐방
7회 :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꿈꾸는 사회적경제기업 탐방
8회 : 도시과 농촌의 공존을 꿈꾸는 사회적경제기업 탐방
9회 : 인간과 경제의 공존을 꿈꾸는 사회적경제기업 탐방
10회 : 6.13 지방선거 당선자(시장)이 꿈꾸는 사회적경제
11회 : 6.13 지방선거 당선자(도의원·시의원)이 꿈꾸는 사회적경제
12회 : 전문가에게 듣는 김포시 사회적경제에 대한 제언(提言)
13회 : 정리

김포시가 반려동물 장례식장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관련 자료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에는 12개의 반려동물 장례업 정식등록업체가 있다. 김포시에는 5개의 업체가 성업중이다. 
2018년 4월 18일 정식으로 반려동물 장례업을 시작한 마스꼬따휴 이용업 대표(김포시 통진읍 소재)를 만나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꿈꾸는 이용업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서울 및 수도권에 반려동물 장례식장 정식등록업체가 12곳에 불과한데 경기도 김포시에 5곳이나 있는 이유?
A. 첫 번째, 지리적 접근성이다. 한가지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면 어제 제주도에서 찾아온 분이 계셨다. 흔히 ‘제주도’라고 이야기하면 굉장히 먼 거리라고 생각하지만 그 분은 비행기를 타고 오셨다. (김포공항에서 김포시로 들어오는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깝고 접근성이 좋은 반려동물 장례식장이다"고 말씀하셨다.
두 번째, 법과 제도의 안정성이다. ‘반려동물 장례업’ 관련 조례가 있는 기초자치단체가 전국 약 3곳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포시는 2016년에 황순호 김포시의원의 발의로 ‘김포시 동물장묘시설의 설치 및 운영 조례’가 제정됐다.
전국에는 불법적으로 동물장례시설을 운영하는 업체가 수십곳에 이르고 환경적인 문제, 지역주민간 집단민원에 시달리는 곳이 많지만 김포시에 소재한 5개 업체는 모두 정식등록업체이다.

Q. ‘반려동물 장례’라는 다소 생소한 업(業)을 하시게 된 계기?
A. 개인적으로 저(이용업 대표) 자신이 반려인이다. 당연히 반려인으로서 반려업에 직·간접적으로 접하게 되었다. 당시 반려업의 좋은 점도 보이고 부족한 점도 보였다.
김포시청에서 공직생활을 30여년 근무하다 건강상의 문제로 퇴직을 하게 되면서 아이(이용업 대표가 키우는 반려동물)와 상대적으로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반려업에 대해서 공부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반려업이 저(이용업대표)의 '두번째 삶'이 되었다.

Q. ‘반려동물 장례업’을 하면서 느낀 점?
A. 애완동물(愛玩 : 동물이나 물품 따위를 좋아하여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거나 즐김)에서 반려동물(伴侶 : 짝이 되는 친구)로, 동물보호에서 동물복지로  사회의식과 개념이 변하고 있다.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 : 가족처럼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죽은 뒤에 경험하는 상실감과 우울증상)이라는 신조어까지 있다.
보호자분들이 장례를 치르며 굉장히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서 ‘반려업은 감성산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내가 생명을 다루고 있구나. 장례업은 생명을 다루는 업을 하고 있구나”하면서 늘 숙연해진다. 반려동물과의 이별에 대한 상실감(펫로스 증후군)에 대한 전문적인 감성교육, 치유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하곤 한다.

그리고 반려동물 장례업에 종사하게 되면서 반려산업 종사자로서 자기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곳을 찾는 아이(반려동물)들을 보면 온 몸에 수술자국이 있는 경우가 참 많다. 어떻게든 아이들의 생명을 살려보려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하다 오는 경우인데 (보호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수술비용이나 치료비용이 상당한 경우가 많다.
반려업은 말씀드린 것처럼 대한민국에서 단시간에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반려업 곳곳에 미비하고 부족한 점이 많다. (반려동물 관련)정보의 미비, (반려동물 관련)정보 교환, 공유의 불균형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저(이용업 대표) 스스로 ‘반려동물 장례업’에서라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구성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사단법인 정식인가를 받은 한국반려동물장례협회(가칭)분들 그리고 같은 업(業)을 하는 분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조율을 통해 (장례비용이) 현실화시켜보겠다. 지켜봐달라.

Q. ‘반려업’에 대한 평소 소신이나 철학?
A. 반려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시민이 함께 거주하는 공동체에서 반려동물을 양육하면서 반려인·비반려인의 갈등(펫티켓), 유기동물로 인한 문제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문제는 시장경제의 시각만으로 해결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민관거버넌스까지는 아니더라도 사회적경제영역에서 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개선방향을 모색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반려산업이 팽창하고 있고 반려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정부의 법과 제도, 시민의식, 펫티켓문화, 반려업 종사자들의 의식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A. 김포시에서 같은 업에 종사하는 분들과 여러 가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김포시 수의사 선생님들, 반려업 종사자들이 모여서 반려업을 하는 사람들끼리 클러스터(Cluster)를 구성하고 회원제로 운영하는 등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때마침 김포시청에서도 반려동물, 반려인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위해 김포시에‘동물위생팀’을 신설하여 반려문화에 적극 대응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포시는 굉장히 젊은 도시이고 올바른 반려문화를 만들어 보는데 좋은 터전이라고 생각한다.
김포시민들의 생명에 대한 따뜻한 존중, 뜻있는 분들의 의지와 사회적 분위기, 법과 제도가 함께 해서 단계적으로 정착화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