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감래(苦盡甘來)
 

정성만 
시인, 수필가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다. 나는 이 고사 성어를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살아왔다. 고등학교시절, 아버님의 사업실패로 나는 일찍이 학업을 중단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고 그 때부터 초년고생이 시작되었다.
나는 문득 ‘이 고생 끝에는 무언가 있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바로 ‘고진감래’였다. 그 후 나는 앞으로의 내 인생을 위해 마음을 추스리고 단단히 하기로 했다. 신문배달을 하거나, 산에 가서 땔감도 해서 팔기도 했다.

그로부터 1년 후, 고등학교에 복학을 하고, 열심히 공부에 매진하다보니 성적도 매우 좋아서 늘 1,2등을 도맡아 했다. 성적이 좋으니 졸업 후에 어려운 은행에 입행하고, 30년 동안 근무하면서 지점장까지 올랐다. 그 밖에도 건축사, 기술사 자격증도 획득했다. 은행을 퇴직한 후에도 나는 쉬지 않았다. 건축사무소의 대표로 10년 동안 근무하면서 국제신학대학교 대학원도 졸업했다.
고희의 나이인 지금도 나는 항상 공부하고 있으며, 5년 동안 500여권의 책을 읽었다. 또한, 김포시북부노인복지관 문예창작반을 다니며, 2017년에는 시인으로 등단하고 <물의 노래>라는 시집도 출간했다. 2018년 2월에는 수필가로도 등단했고, 올 가을에는 수필집도 출간할 예정이다.
젊은 시절 고생이 반전이 되어, 오히려 내게는 큰 덕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젊은이들이여!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믿음과, 그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고진감래’ 오늘을 사는 젊은이들이 반드시 기억했으면 한다.

 <구성 : (사)한국문인협회 김포지부 회장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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