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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건망증과 혼동되는 ‘치매’, 검사 통한 진단 필요
박기철 부장
김포우리병원 신경과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7%를 넘는 고령화 사회로 이로 인해 여러 가지 노인성 질환이 발생하는데 이중에서도 치매가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치매란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에 인해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이전에 비해 인지 기능이 지속적이고 전반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노인 인구의 치매 유병률은 9.18%로 11명중 1명이 치매 환자라고 볼 수 있으며 나이가 증가 할수록 가파른 상승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치매와 건망증을 혼동하는 경향이 있는데 치매는 다발성 인지 기능의 장애로 기억력이 떨어진 것이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며 이와 함께 시간, 장소, 사람에 대한 기억으로 설명되는 지남력과 판단력에도 전반적인 장애를 일으킵니다. 하지만 건망증은 지남력과 판단력은 대부분 온전하게 유지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건망증은 기억력 감퇴 외에 별다른 증상이 동반되지 않으나 치매는 사소한 일에도 화내는 일이 잦아지는 등 성격이나 기분의 변화도 같이 보입니다. 치매로 인한 기억 상실은 건망증과는 달리 가끔 발생하는 증상이 아니고 지속적이고 점차 정도가 심해집니다. 하지만 건망증이라고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 건망증과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의 인지 장애 감별이 쉽지 않고 또한 경도의 인지 장애는 년 10-15% 정도가 치매로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치매의 원인으로 가장 많은 것은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입니다. 이중 알츠하이머병이 모든 치매 환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여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혈관성 치매는 두 번째로 중요한 원인으로써 여러 번에 걸쳐 혈관이 막히거나 또는 한번이라도 뇌의 특정 부분에 혈액 공급이 저하됨으로써 발생됩니다. 이 밖에도 뇌 속에 물이 고이는 뇌수종, 갑상선 기능 저하증, 뇌막염, 경막하 혈종, 약물 중독, 우울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치매 증상이 심한 경우는 일반인들이 봐도 치매라고 쉽게 알 수 있으나 치매의 초기 단계에서는 치매의 여부를 감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환자의 병력 청취 및 인지 검사인 신경 심리 검사를 우선 시행하게 되고 이를 통해 치매의 유무와 정도를 파악하게 되고 이상 소견이 있으면 혈액 검사 및 CT, MRI 등의 검사를 통해 원인 질환을 찾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치매의 치료에는 인지 기능 및 정신 행동 장애를 조절하는 약물적인 치료와 환자 및 보호자를 위한 비약물적인 치료가 병행되고 있습니다.

치매를 예방하고 발생 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치매가 진행이 되면 이를 위한 사회적 비용이 암, 심장 질환, 뇌졸중 등 세가지 질병을 모두 합친 비용을 초과하며 또한 가족이 겪는 정서적 어려움이 크기 때문에 조기 진단 및 치료에 대한 관심이 매우 중요합니다.

김포신문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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