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발생이후 추가발생 확인돼 추가 조치중
역학관련 농가 중 한 곳 추가로 구제역 발생

김포가 구제역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6일 대곶면 양돈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축이 신고 되어 27일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결과 A형 구제역으로 확진됨에 따라 확산 방지를 위해 27일 신고농가 돼지 1,059두를 모두 살처분 완료했고, 반경 3km내에 사육중인 돼지 5,000여두에 대해서도 확산방지 차원에서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했다.

해당농장을 출입한 차량과 역학적 관련이 있는 축산농가 31농가의 경우 긴급예찰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해당농가에 대한 이동제한과 정밀검사를 지속 실시했고, 27일 낮 12시부터 29일 낮 12시까지 48시간동안 내려진 전국우제류에 대한 일시중지(Standstill)명령에 따라 질병전파 위험이 높은 축산시설과 방역취약지 등을 중점적으로 일제 소독과 백신접종 등 강도 높은 방역을 추진했다.

또한 경기도 AI·구제역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지도에 따라 축산농가에서도 축사 내·외부 소독, 사육가축에 대한 주기적인 임상관찰, 외부인 출입통제 등 책임 있는 농가 자율방역을 실천해 왔다. 구제역은 잠복기가 14일임을 감안 향후 2주가 구제역 확산여부를 결정하는 골든타임이었기에 이런 적극적 예방조치를 실시한 것이다.

그러나 이런 조치가 무색하게 최초 발생지에서 12.7Km 떨어진 돼지사육농가에서 구제역 항원이 검출되어 구제역 방역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3일 경기도 AI·구제역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하성면 시암리의 사육돼지농가에서 구제역 항원이 검출돼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주변 3km이내 돼지사육농가 5곳의 600여마리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이 농가는 3,376마리를 살처분 하고 있고 농장주 소유의 월곶면 돼지농장도 1,500여마리를 살처분하고 있다. 이번에 살처분되는 돼지는 7곳의 농장 5,500여마리이다.

최초 구제역이 발생한 대곶면 돼지 사육농가에 드나든 분뇨차량이 이곳에도 방문한 역학관계가 확인돼 이동제한, 소독조치, 일일예찰을 벌이고 있었고 지난달 28일에 구제역 감염항체(NSP)가 검출돼 실시한 정밀검사에서 항원이 확인됐다. 구제역 감염항체는 백신접종이 아닌 자연감염 후 10 ~ 12일 이후 동물의 체내에서 형성되는 항체를 말한다. 최초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농가 31곳 중 또 다른 2곳에서도 구제역 감염항체가 발견되었지만 항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기도 AI·구제역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 출입통제초소를 설치했고, 농장진입로, 통제초소, 주요도로 방지턱에 생석회를 도포했다.

이와함께 방제차 19대와 제독차 3대를 투입해 김포시내 우제류 사육농가 293곳과 주요도로 등에서 일제 방역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생석회 2,900포를 배포한 상태다.

한편 올해 김포에서 발생한 A형 구제역으로 15개 돼지 사육농가에서 모두 1만 2,100여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사육농가들은 재산상의 손해와 함께 구제역 확산의 공포감을 호소하고 있다. 당국의 적절한 대책이 더욱 절실한 이유이다.

* 우제류 : 소, 돼지, 양, 염소, 순록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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