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순선 센터장 “올해 지역 내에서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용기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시민들의 의식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취지의 미투 캠페인이 김포에서 지난 8일 시작됐다.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구래동 이마트 앞에서 진행된 #Me Too #With You ‘나도 당신과 함께 할게요’ 캠페인은 김포여성상담센터가 주관, 처음으로 진행한 미투 캠페인이다.

캠페인을 시작한 이날, 김준현 김포시을 지역위원회 운영위원장, 피광성 시의원, 김포여성평화그룹 채문희 지부장 및 회원들, 김포평화나비 김대훈 상임이사, 김포장애인자립생활센터 회원들, 김포하나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장준형 대표를 비롯한 시민 100여명이 참여하였으며, 미투 운동 동참을 뜻하는 검은색 옷에 흰 장미를 달고 진행됐다.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캠페인은 3시간 가량 이어졌으며, 오가던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시민은 “성범죄를 저지른 가해자 뿐 아니라, 그동안 침묵해 온 사회 전체가 문제다. 권력에 억눌려 피해 사실조차 말하지 못하는 세태야말로 없어져야 할 적폐”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시민은 ‘여성이 인간으로서 존중받는 날이 오길 바란다’ 는 피켓을 들고 캠페인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포여성상담센터 배순선 센터장은 “캠페인을 지역에서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피해자들이 상담센터를 통해 오랫동안 비밀로 해 왔던 자신의 상처를 꺼내기 시작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상담이라는 통로를 통해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숨어 있는 모습이었기에,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당신의 고통과 상처에 같이 합니다’라는 메시지 전달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다”며, “캠페인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시민들에게는 젠더의식의 변화를 끌어내고자 한다. 캠페인은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확장되어 진행될 것”이라 전했다.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