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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여행 중 발생 가능한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여행 의학’
김용찬 과장
김포우리병원 감염내과

전 세계적으로 해외 여행객은 매년 10억 명이 넘습니다. 우리나라도 최근 해외 여행객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중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의 열대 지역을 여행하는 여행객 사이에서 각종 풍토병이나 환경과 관련된 건강상의 문제로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있습니다.
여행 의학(travel medicine)은 국외 여행 중에 발생 가능한 질병이나 건강상의 문제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분야의 학문입니다. 여행 의학은 1980년대부터 임상 진료에 도입이 되었고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이 많지만 이미 외국에서는 보편적인 진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여행의학 진료는 개인의 여행 전 위험도 평가, 풍토병 등에 대한 예방 대책, 필요한 예방접종, 여행 중 질병이 발생할 경우의 대책, 그리고 여행 후의 진료 및 조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행자의 개인적 위험도 평가는 여행자의 기저 질환 여부 및 여행 일정을 확인하면서 시작됩니다. 여행 일정 확인에는 여행지, 여행의 목적, 숙박 장소의 종류, 그리고 여행 중 여행자의 활동 양식이나 범위가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태국으로 여행을 가게 될 경우 휴양 목적으로 대도시로 가는지 혹은 봉사활동을 목적으로 시골 지역으로 가게 되는지가 중요하며, 숙박을 호텔에서 하게 되는지 혹은 현지인의 집에서 지내게 되는지 등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정보를 통하여 말라리아 위험도를 평가하여 예방약제의 투약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여행 지역의 감염질환은 전파 경로에 따라 크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는 장티푸스, A형 간염, 콜레라, 여행자 설사 등이 있으며 모기 매개 감염질환인 말라리아, 황열, 뎅기열, 치쿤구니아열, 지카바이러스 감염 등이 있습니다. 혈액이나 성 접촉에 의한 HIV 감염 및 B형 간염 등이 있고 파상풍이나 광견병과 같은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이 있습니다. 음식이나 물을 통한 감염질환은 음식이나 물에 대한 주의나 예방접종 등을 통해서 대비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현지인과 생활을 같이 하게 되는 여행이라면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기에 물려서 발생하는 감염 질환 중 말라리아는 여행지역에 따라 예방 약제를 복용하여 대비할 수 있습니다. 황열의 경우 아프리카와 같은 지역에서는 필수적으로 예방접종이 필요하므로 여행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 외의 모기 매개 질환은 예방 약제나 백신이 존재하지 않아 곤충 기피제를 구입하거나 저녁과 새벽에 활동을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이 시간대에 외출을 하게 될 경우 화장이나 향수를 피하고 긴 소매 옷과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이나 성 접촉에 의한 감염 질환은 여행자에게 HIV, B형 간염 및 매독 등의 성병에 걸릴 위험성을 알려주고 사전 교육을 통한 예방이 필요합니다.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파상풍은 여행자가 최근 10년 이내에 파상풍 예방접종을 한 적이 없다면 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광견병은 사람에게서 걸릴 확률이 매우 낮아 직업적으로 개, 박쥐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 될 경우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여행자는 귀국 1~2주 이내에 발열, 설사, 구토, 황달, 피부질환이 생긴 경우, 여행 중 감염성 질환 환자에 노출이 된 경우에 여행 의학 진료가 가능한 곳에 가서 의학적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김포신문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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