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 2017년 한해는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해였다. 김포신문이 선정한 10대 뉴스를 살펴보면,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다. 5호선유치범시민대책위 구성을 비롯해 고교무상급식 예산 삭감, 김포시 청렴도 219위 오명, 시네폴리스 사업 지지부진 등 많은 일들이 이어져왔다.

사람이 사는 동안 사건과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런 가운데서도 부정적인 지표는 낮아지고 좋은 지표는 높아지는 게 발전이다. 김포의 2017년 지표들은 갈수록 더 악화되는 데 문제점이 있다. 대표적인 게 유영록 시장의 3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다.

김포신문이 지난 7월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유 시장의 3선 출마에 시민 60%가 반대하며 새로운 시장을 원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3선에 찬성 입장은 26% 수준이었다. 이는 1년 전 실시한 여론에 비해 더 악화된 결과다. 그럼에도 유 시장은 지난 추석 전 공식적으로 3선 도전 의사를 밝힌바 있고, 활발히 행사장을 누비고 있다.

민선 6기 임기는 6개월여 남았다. 당내 경선 참여와 예비후보등록 등을 전제하면 유 시장의 임기는 사실상 3개월여도 남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은 임기동안 ‘밀어내기 행정’으로 김포의 미래를 망치는 일이 없기를 빈다.

2017년 김포는 선출직들의 물밑 경쟁이 보이지 않게 치열한 한 해였다. 특히 더불어 민주당 시장 후보들은 내년에 치러질 당내 경선을 위해 권리당원모집에 각 후보 진영이 치열한 경쟁을 치렀다. 김포의 개발공화국을 정비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결단력 있는 구도와 방향성을 가져갈수 있는 리더십을 기대한다.

김포의 두 국회의원의 의정활동 평가는 긍정적이다. 여당인 김두관 의원은 여당의 장점을 바탕으로 예산확보와 현안문제에 잘 대응하고 있고, 야당이지만 홍철호 의원 역시 특유의 비즈니스 감각으로 왕성한 활동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 한해 가장 문제되는 부분은 특징없는 개발이다. 10년째 표류하고 있는 시네폴리스와 풍무역세권이 하나의 도심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녹지축을 비롯해 연계성을 갖는지 의문이다. 또 민영과 조합아파트 등 대단지 아파트 단지들이 인허가를 진행하고 개발이 현실화 되고 있는데도 학교설립이 편법으로 처리되거나, 주차난이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풍무역세권에 대학교 유치를 한다고 하면서 공모 보다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유치를 펴다 해당 대학에 특혜성 개발권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해당 대학은 교수회의에서 김포이전이 부결됐다. 결과적으로 상황인식도 못한 채 짝사랑한 김포시만 창피를 당한 꼴이다.

김포시는 올해 40만 시대를 맞았다. 몇 년 이내 50만 도시가 될 것이란 전망에 이의가 없다. 문제는 규모 있는 시대를 맞아 그에 걸맞은 리더와 리더십이다. 그리고 시민들의 요구에 충족하는 행정의 뒷받침이다. 수많은 숙제는 해결되지 않고 쌓인 채 새해로 무기력하게 공이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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