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명사아카데미

김포신문 박태운 대표

지난 18일 한식당 ‘풀잎 속의 생명’에서 열린 10월 김포명사아카데미는 ‘언어와 대화의 품격’이란 주제로 김포신문 박태운대표가 강의했다.

박 대표는 “우리는 사람들과 소통할 때 말보다는 태도가 상대에게 더 잘 전달되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대화상대와의 적정거리, 표정 ,시선처리, 복장과 같은 디테일한 설명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명사아카데미 회원들 중 다수가 리더(leader)인 점을 감안해 박 대표는 ‘리더의 소통법 설득 스피치’에 주안점을 두고 강의를 이어갔다.

“내가 사람들을 끈다고 따라오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나의 생각을 느끼도록 만들어야한다. 지시형이 되면 항상 빗나간다. 그 자리에서 하겠다고 하지만 실은 그들 생각은 따로 있기 때문에 결국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고 만다. 수평적 리더십을 발휘해 사람들을 레벨 업 시켜줘야 하는 거다. 내가 끄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끌려오도록 해야 공감대가 커지는 것이다.”

공감대를 높이는 대화법은 뭘까. 어떠한 사람이 훌륭한 리더일까? 박대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래보다는 과거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과거의 일을 가지고 자주 지적하면 사기만 떨어뜨리는 일이 발생한다. 비전을 가지고 미래를 겨냥하며 지적해줘야 상대가 하고자하는 마음이 생긴다.”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단초, 변곡점을 끄집어내야 훌륭한 리더이지 말만 달변으로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임을 강조했다.

강의는 자연스레 토론과 토의에서 ‘이길 수 있는 스킬’로 넘어갔다. 박 대표는 ‘토론은 게임이다. 절대 밀리면 안 된다’는 지론으로 이야기를 이끌었다.

“토론은 무조건 승리해야한다. 준비되지 않은 토론은 90프로 지게 되어있다.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를 떠올려라. 김연아가 우승을 하기까지 얼마나 많이 얼음판에 엉덩방아를 찧었겠나. 연습이다! 그 다음은 데이터로 말해야한다. 쉬운 것일수록 실수하면 안 된다. 한 방에 갈 수 있다.”

또 “토론은 갑론을박할 때 피치 올라가면 자기도 모르게 큰 소리를 치게 되는데 이러면 지는 것이다. 침착하게 예의바르게 말하는 사람의 의견대로 결론이 나게 마련”이라고 했다. “청중은 그런 사람이 숙련되어있다고 보고,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목소리를 높인다고 보는 것"이 이유다.

토론 마무리 단계에는 생각을 정리하라는 지시도 했다. 상대의 반론도 생각하고 그것이 아님을 입증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상대의 어떤 공격도 막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박대표는 안정된 톤으로 명사아카데미 회원 한 명씩 예를 들어가며 마지막까지 여유를 잃지 않았다. 박 대표도, 회원들도 자주 유쾌한 웃음이 터졌다.

박 대표의 강의가 끝나자 회원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업체 대표 한 명은 “일대일 대화는 잘 하는데 대중 앞에만 가면 자신감이 떨어지니까 미리 준비된 연설문을 읽을 수밖에 없다”며 개인적인 어려움을 털어놨다.

박 대표는 그를 앞으로 불러내 배에 힘을 주고 심호흡을 10번하고 시작해 보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말할 요지를 연설장에 들어가서 눈에 보이는 조형물에 대입시키라고도 했다. 긴장해서 생각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라는 것이다.

또,“하고 싶은 메시지를 반복하라. 반복하지 않으면 상대에게 정확히 전달되지 않아 무엇이 중요한지 모른다 ”는 말을 덧붙였다.

감초당 한의원 김형창 원장은 연설이든 토론이든 훈련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김 원장은 “조만간 토론회가 예정되어있다”면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정왕룡 시의원은 “많이 배우고 간다 말로만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구나 뼈저리게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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