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 김포 내 고등학교, 현황과 원인
2회 : 고등학교 진학은 예비대학 진학?, 심화되는 학교 간 격차
3회 : 과밀화된 신도시 교실, 비어가는 북부권 교실
4회 : 김포의 학교 밖 청소년, 학교 밖에서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나
5회 : 변화의 경계에서(1) - 김포교육단체들의 탄생
6회 : 변화의 경계에서(2) - 마을이 함께 하는 교육
7회 : 변화의 경계에서(3) - 비평준화와 평준화의 사이에서
8회 : 변화를 넘어서(1) - 북부권 학교, 특성화 전략 모색
9회 : 변화를 넘어서(2) - 진로 특성화 지역으로서의 가능성
10회 : 김포 교육, 활동가와 교사, 아이들이 말하는 발전 전략

1년 사이 2만명이 증가할 정도로 급격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도시 김포.
빠르게 규모가 커지고 있는 김포는 현재 신도시 내 교실의 과밀화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반면 북부권에 위치한 학교는 인원수가 점점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현실 속, 김포 교육 관계자들은 ‘김포 교육의 활성화’라는 한 뜻으로 모임을 형성, 움직임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변화의 경계 속에 있는 김포 교육이 변화를 넘어 발전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본지에서는 김포 교육이 당면한 문제의 현주소를 세밀하게 짚고, 현 상황에서 대안 가능성들을 총 10회의 기획기사를 통해 짚어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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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교육 현안 해소, 발전 방안 모색’ 김포교육단체 9곳

지역 내 격차가 심화되고, 김포교육 현안 해소 및 발전방안 모색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지금, 학부모와 교사, 학원장 등 교육관계자들이 ‘김포 교육 발전’을 위해 나섰다.
이들은 각 단체들을 구성하고, 목표를 설정, 취지에 맞게 적극적으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현재 김포교육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단체 및 모임은 대략 9곳.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김포지회(이하 전교조),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 김포지부(이하 학사모),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김포 지부(이하 참학), 김포시 학교운영위원협의회(이하 학운협), 김포시 학원연합회(이하 김학연), 김포 고교평준화 추진위원회(이하 고평추), 김포교육자치포럼, 김포미래교육연구소(이하 김미연), 김포교육발전협의체(이하 김교협) 등이다.

이들 단체의 방향성 및 올해 사업은 어떻게 될까.

교육현장의 절실한 이해관계를 가진 당사자이면서 학부모교육전문가인 학사모의 경우, “변화의 실마리는 현장에서의 작은 실천”에 있다고 보고, 올해 제10회 아름다운 교사상 공모 및 선정, 학교도서관 지원사업, 학교살리기 캠페인, 교육문제 상담실 운영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포 아이들의 행복한 교육여건과 환경조성”을 목표로 하는 참학은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고민을 청취, 학부모의 자기계발을 도우며, 교육정책에 학부모의 이해와 입장을 반영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올해 청소년이 말하는 김포 교육을 주제로 하는 ‘청소년이 말한다’ 토론회, 평준화 추진 운동, 학교급식 질 개선 등 활동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김포지역 학교운영위원회의 올바른 운영 및 건전한 교육풍토”를 목표로 하는 학운협은 “열린 교육, 민주적 학교환경을 구축”하고자 올해, 화합의 한마당 행사, 교육청 부지 활용 의견 제시, 김포남중 및 여중 통합 의견, 운영위원 및 학부모연수 진행, 학교시설환경개선, 학교주변신호와 과속카메라설치, 일만장학회발족 등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학생들과의 밀도 있는 커뮤니티”를 장점으로 “마을 교육의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구성원”을 방향성으로 두고 있는 학원연합회는 올해, 대학입시설명회, 진로교육페스티벌, 어린이 통학차량 교육, 세미나 및 연수 등 활동을 펼친 바 있다.

학원연합회의 ‘씽크 탱크’ 역할을 맡고 있는 김포미래교육연구소 역시 학원연합회와 맥을 같이 하며 교육 기획, 대입설명회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교사, 학부모, 교육관계자, 시민사회”가 함께, 공교육을 혁신 강화, 교육평등을 실현해 나가는 것을 바탕으로 하는 김포교육자치포럼은 고교평준화 분과위원회, 친환경학교급식 분과위원회, 교육격차해소 분과위원회, 마을교육공동체 분과위원회, 교육협동조합 분과위원회, 평화교육 분과위원회, 4.16 분과위원회, 지방교육정책 분과위원회로 구성, 마을교육박람회, 마을교육관련 강좌, 학교급식 관련 토론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8개 단체의 연대, ‘김포교육문화협의회’의 탄생

이처럼, 다양한 단체 및 모임들이 김포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 노력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김포 교육의 효율적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해 교육 행정과 교육 단체, 기관의 소통 및 연대가 필요하다는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지난해 12월 김포 교육을 위해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8곳 단체(김포시학원연합회, 김포시청소년육성재단, 김포미래교육연구소,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김포지부, 김포 고교평준화 추진위원회, 경기교육사랑네트워크, 녹색김포실천협의회, 종합사회복지관) 가 뜻을 함께 해, ‘김포교육문화발전협의회’(이하 김교협)가 발족했다.

김교협은 “지자체와 지역 사회, 공교육과 사교육이 함께 지역 학생의 전인교육에 참여하고 교육 공간의 지정과 운영을 통한 새로운 교육모델을 제공”하는데 목적을 두고 올해 진로교육페스티벌, 청소년 개인별 맞춤형 멘토링 ‘꿈이룸 프로젝트’, 정기적 테마형 ‘고교 및 대학 입시 설명회’, 청소년 토론회,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오픈마켓, 인권 토론회, 그린리더 캠페인, 차 없는 날 캠페인 등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올해 김교협은 ‘진로 특화’에 집중하면서, 멘토링, 페스티벌 등 ‘마을’이 함께 하는 교육으로 나아가는 사업을 전개했다. 내년에는 올해 집중한 ‘마을 교육’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한편, 장애인 및 학교 밖 아이들 등 소외된 이들에 대한 교육 사업도 전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교협의 행보가 기대되는 가운데, 여전히 교육 단체들과 교육 행정 간의 소통 및 연대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한 교육 단체장은 “결국 ‘김포교육의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소리로 귀결된다. 가는 길만 다를 뿐, 도착지는 같은 것. 서로가 소통하고 연대한다면 훨씬 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고, 또 다른 교육 단체장 역시 “모두 다 소통의 장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아이러니하게 그 누구도 쉽게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행정이나 기관이 나서서 소통의 장을 열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