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머인 인권활동가 초청 간담회 열려

9월 22일 김포시 외국인 지원센터에서 방글라데시 현지 인권 활동가 ‘추버더르시 빅쿠’스님을 초청하여 간담회가 열렸다.

방글라데시 치타공 지역에 거주하는 불교도 소수민족 줌머인들은 1971년 방글라데시 독립이후 이슬람교도 벵갈족들의 집단이주와 이를 비호하는 군 당국등의 탄압으로 인해 각종 인권유린을 겪고 있다. 추버더르시 스님은 지난 7월 Longedu에서 발생한 벵갈족들의 약탈과 방화로 인해 250채 이상의 가옥이 전소하고 사망자까지 발생한 사태의 심각성을 설명하였다. 또한 방글라데시 당국의 사건은폐 공작의 실상을 낱낱이 폭로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였다.

이어서 난민지위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어려운 처지에 놓인 라트나 차크마씨의 발언이 있었다. 라트나씨는 정치적 박해와 생명의 위협을 피해 한국에 온 과정을 설명했다. 하지만 난민지위를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한국의 난민지위 심사의 경직성에 대해 답답함을 털어놓았다.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최근 미얀마의 로힝가족 난민사태의 역풍이 방글라데시 줌머족들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다.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에서 이슬람교도인 소수민족 로힝가족에 대한 탄압이 방글라데시에선 그 반대로 이슬람교 극단주의자들의 불교도 줌머인들에 대한 보복탄압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는 김포시 외국인 지원센터 최영일 목사가 좌장을 맡고, 재한 줌머인 연대 로넬 차크마씨의 사회 및 통역으로 진행되었다. 재한 줌머인 연대, 로터스 월드,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가 공동주최했다. 김포에는 2017년 현재 줌머인 난민이 양곡지역 중심으로 백여명이 공동체를 이뤄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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