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에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는 지금, 본지에서는 <밥상의 위력> 코너를 통해 꾸준히 건강한 먹거리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해 왔다. 현재 선택하고 있는 식재료와 음식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살펴본 지금, 이제 우리는 건강한 밥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에 <밥상의 위력>에서는 김포시 맛집 심사위원이자, 요리연구가로 활동하고 있는 엄은경 외식경영학 박사의 자문을 빌어 건강한 식재료를 소개하고, 효능과 선택 및 보관법부터 레시피, 요리 비법까지 제시하고자 한다.

수분이 가득! <햇 배 겨자무침>

가을 볕이 눈부신 요즘! 무더운 여름을 지내고 수분을 가득 버금은 햇 배를 만날 수 있다. 요금 생산되는 원앙배는 쉽게 무르는 성질이 있어 저장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지만, 신고배에 비해 수분이 많고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다. 또한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반가운 과일로 8월말부터 9월말정도까지 짧은 기간 생산된다. 배를 평소에 생과로만 즐겼다면 햇 배의 아삭함과 달콤함을 살려 새콤달콤하게 버무린 겨자무침 만들어보자. 환절기에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줄 가벼운 생채요리가 될 것 이다. 오늘 요리소개에 앞서 배의 효능과 좋은 배 선별법, 보관방법과 또 다른 활용법을 알아보자.

과일의 왕! 배, 효능은?

배는 85%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배 한 조각이면 갈증을 해결해줄 정도로 수분이 많은 배는 수분 외에도 섬유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소화기 기능을 향상시키고 변비와 설사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비타민C와 항산화제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환절기 감기나 기관지 질환에 큰 효과가 있고, 감기를 예방하고 몸살을 완화시키는 효능이 있다. 더불어 배에 함유된 칼륨은 심장질환과 혈압을 낮춰주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배를 꾸준히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체내에 쌓은 나트륨을 배출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배에 함유된 단백질 소화효소는 천연소화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육류를 먹고 난 후에 배를 섭취하면 속이 편해지고, 육류의 연육작용에도 큰 효과가 있다.

좋은 배, 선별법과 보관방법은?

좋은 배는 단단하고 묵직하며 색이 고른 것이 좋다. 상처가 있거나 껍질이 거친 것은 피하 도록한다. 배는 수분이 많은 만큼 수분증발도 빠르게 진행된다. 구매 후에는 비닐봉투나 신문지에 싸서 공기를 차단하고 냉장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확한지 오래된 배는 과육이 거칠거나 심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니 가급적 구매 후 빠른 시일 내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배, 또 다른 활용법은?

감기나 몸살기운이 있을 때 배와 생강, 대추, 통후추를 넣고 물을 약간 부은 후 충분히 끓여 꿀을 섞어 배 음료로 마시면 매우 좋다. 또한 약간의 까나리액젓과 고춧가루, 파, 마늘을 넣어 배 깍두기를 담아 바로 먹으면 아삭하고 달콤하게 즐길 수 있는 별미김치가 된다. 배를 갈아 육류요리에 사용하면 천연 당분이 될 뿐만 아니라 고기를 부드럽고 풍미 있게 즐길 수 있다.

<햇 배 겨자무침> 만들어볼까요?


재료: 배 1/2개, 당근 1/6개, 양파 1/3개, 부추약간, 맛살 70g, 양조간장 1큰술, 연겨자 1큰술, 설탕 1큰술, 올리고당1/2큰술, 식초 2큰술

1. 배는 껍질을 벗긴 후, 씨 부분을 피해 곱게 채 썬다.


2. 맛살은 배 두께와 비슷하게 채 썬다.


3. 부추는 5cm 길이로 썰고, 당근은 채 썬다. 양파는 채 썬 후 찬물에 5분정도 담가 매운맛을 뺀다.


4. 볼에 양념을 모두 넣고 고루 섞어 겨자소스를 만든다.


5. 믹싱 볼에 준비된 채소와 배를 담고 소스를 붓는다.


6. 고루 버무린 후 접시에 보기 좋게 담는다.

<여기서 TIP!>
▶ 배는 수분이 많기 때문에 버무려서 바로 먹는 것이 좋아요.
▶ 라이스페퍼에 햇 배 겨자무침을 넣고 돌돌 말아 접시에 담아내면 근사한 요리가 되지요.
▶ 배도 좋지만 사과로 대체해도 아삭하고 달콤한 겨자무침을 즐길 수가 있어요.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