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김포시학교운영위원협의회 회장

학교 내 시설 어려움 많아, 교육 환경 개선하는데 앞장서야
학운협, 사명감 갖고 단체로서 할 수 있는 일 모색할 것


“김포 교육 환경에 어떤 도움을 줘야 할 것인지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죠.”

김포 교육 환경 개선에 숨은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단체가 있다. 학교 내 불편 시설을 파악하고, 아이들에게 밝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는 곳. 바로 김포시학교운영위원협의회다.

학교운영위원협의회 이종찬 회장은 김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발전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며 강조한다.
“교육은 미래입니다. 아이들의 미래가 밝아야, 김포시의 미래가 밝은 것이 아니겠어요? 교육 환경이 어려운 도시에 미래를 기대하긴 어렵죠.”

이 회장은 현재 김포 교육 환경의 문제점으로 ‘통학 거리 내 학군 조정’을 꼬집는다.
“사실 초등학교의 경우, 통학 거리 내 학군 조정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초등학교의 통학거리는 1.5km 반경 내로 지정되어 있죠. 이를 넘어선 거리에 있는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실, 교육청에서 인가 해 주는 학교 부지는 3천 세대 이상일 경우입니다. 그 나머지는 시설 부담금을 내면 학교를 짓지 않고 사업이 승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 아이들의 등하교 거리가 문제가 되고 있죠.”

이 회장은 학교를 증설하는 부분도 대안이 될 수 있지만, 빠른 시간 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방법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실 전반적으로 인구 수는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단, 김포의 경우 예외적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데, 학교를 짓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봅니다. 지역 내 학교를 잘 이용해야 하겠죠. 이를테면 통학 버스를 운영한다든지 하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더 이상 개인이 아닌 지자체가 공익적 차원에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 회장은 통학 거리 내 학군 조정 외에 당면한 과제로 중학교 교육의 질 향상을 말한다.
“유능한 교장 선생님의 초빙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학교장 마인드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죠. 늘 그래왔던 대로 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읽고 변화를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흐름을 읽고 변화를 받아들이는 일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
그렇다면 김포의 또 다른 변화로 고민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이 있을까.
이 회장은 단연 ‘진로 교육’의 활성화에 대해 말한다.
“현재 학교 밖 아이들에게 주어진 기회는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김포 내에 학교 밖 아이들을 지원하는 곳은 단 한 군데 밖에 없어요. 올해 하반기 김포교육지원청이 운양동 신 청사로 이전합니다. 구 청사를 매입, 학교 밖 아이들을 비롯한 우리 김포 내 청소년들이 꿈꿀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운협의 의견은 현 교육청 부지를 진로센터 및 대안학교로 운영하자는 것. 즉, 아이들에게 새롭게 꿈꿀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하고 꿈꿀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학운협은 오늘도, 내일도 끊임없이 교육의 현장을 되짚고, 활용 방안에 대해 고민할 것입니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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