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폭주 인력은 태부족 철야근무 감당 어려워,대체근무 다른 직원 피해 줄까 휴가 포기하기도

'김포의 환경을 지키는 파수꾼'을 자임하는 김포시 24시간환경콜센터 직원들이 폭주하는 환경민원 속에 인력부족으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인원이 적어 3∼4교대로 24시간씩 근무하며 휴일과 휴가도 잊어버린 지 오래됐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특히 여름철 문을 열고 생활하는 시민이 많아 각종 생활, 공사장 소음과 사업장 악취 등 폭주하는 민원에 24시간콜센터 직원들은 녹초가 되어버렸다.

최근 김포시 환경관리사업소는 올 상반기 24시간환경민원콜센터에 신고,처리된 민원은 소음 275건, 악취 266건, 대기 76건, 수질 70건 등 모두 807건으로 하루 평균 3~4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780건보다 3,4% 정도 늘어난 것이지만 민원발생 내용과 근무 인력을 살펴보면 24시간환경콜센터 직원들의 업무강도는 가히 살인적이다.

올 상반기 콜센터에 신고된 민원은 소음이 34%, 악취 33%, 대기와 수질이 각각 9%의 유형으로 집계됐다. 시간대별로는 평일 주간 42%와 야간 26%, 주말과 공휴일은 주간 24%와 야간 8% 등으로 나타나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신고가 쏟아지고 있다.

이같은 민원은 4시간 이내에 현장출동 등으로 처리가 완료돼야 한다. 따라서 콜센터 직원들은 악취와 소음, 비산먼지 등 환경민원은 신속한 초동대처를 해야 하고, 주간에는 대기,폐수,소음 등의 민원을 주로 처리하며 야간과 공휴일에는 악취, 폐수 무단방류 등 민원발생 예상지역을 순찰하는 등 일더미 속에 파묻혀 지내는 실정이다. 더구나 야간이나 주말에는 귀가한 주민들에 의한 환경민원과 공사장 소음 신고가 늘어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24시간콜센터 인력은 현재 계장을 포함한 일반직 3명이 3교대로, 기간직은 6명이 4교대로 한 번에 각각 24시간과 12시간씩 근무하고 있다. 이는 일반직의 경우 주당 56시간을 근무하는 것으로, 법정 40시간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은 휴가를 가면 다른 직원이 힘든 대체근무를 할 수 밖에 없어 아예 휴가를 포기하기도 한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같은 격무와 인력 태부족에 인력증원을 요청, 시로부터 9월 인사에 1명을 증원하기로 약속을 받았다고 24시간환경콜센터 이수영 팀장은 밝혔다. 그러나 여름철과 토·일요일 업무 폭증현상을 감안해 1.5∼2개 팀 정도 운영할 인력이 충원돼야 한다는 게 콜센터 직원들의 주장이다.
환경전문가들은 환경에 대한 시민의 관심 증대와 날로 늘어나는 환경오염과 파괴를 고려하면 환경감시 업무와 적정 소요인력에 대한 근본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임한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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