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다양성의 발전 방안을 주제로 한 포럼이 김포에서 열렸다.
지난 12일 문화관계자, 시민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포아트홀 세미나실에서 ‘문화다양성 정책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문화다양성의 가치와 현재 상황에 대한 명확한 이해, 문화다양성 증진을 위한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되었으며,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권미영 문화다양성교육연구회 ‘다가감’ 대표, 이완 아시아인권문화연대 대표 등이 발제자로 나섰다.

포럼은 김포시 무지개다리사업, 문화다양성 교육 등 주요 추진 사례를 공유하고, 발제자의 발표 후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류정아 선임연구원은 ‘UN의 문화다양성 협약과 국내 문화다양성 정책’발제를 통해 “문화다양성 정책이 차이를 이해하고 다양성을 부각시켜 사회적 행복 증진시키는 일환으로, 이는 국가경쟁력 증진의 핵심개념”이라고 강조했다.

문화다양성연구회 ‘다가감’ 권미영 대표는 ‘김포 지역의 문화다양성 활동 현황과 방향’ 발제에서 “김포지역에서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다수자와 소수자가 모두 함께 참여하는 통합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같다”며 “개별 단위 사업으로 진행되는 측면이 강한데, 일상에서의 만남과 소통,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권리, 창조적 활동을 위한 자유, 민족과 문화적 배경이 다른 개인과 집단의 문화적 정체성이 존중되는 차원에서의 공동체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이어 권 대표는 “일상적인 만남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때, 진정한 공동체를 위한 마을 만들기가 될 것”이라 덧붙였다.

‘국내 문화다양성 활동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아시아인권문화연대 이완 대표는 “문화다양성을 다문화 정책으로 축소 또는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며, “다양한 정체성을 존중하고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구현이 목적인만큼 다양한 문화들이 차이를 드러내며 공존하는 것을 지향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포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 최영일 센터장은 “문화 다양성 확산을 위해, 환대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서는 수혜자와 시혜자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전했다.

김은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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