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의 볼거리, ‘명소’ 그 이상을 넘어

 

1회 : 전국 최다 인구 유입 도시 김포, 관광 자원 이용의 현실
2회 :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 김포 관광
3회 : 국내 관광지 ‘김포’로서의 가능성
4회 : 해외 관광지 ‘김포’로서의 가능성
5회 : 관광 자원으로서 농업의 발전 방향
6회 : 농촌 특화 관광 성공사례
7회 : 김포의 볼거리, ‘명소’ 그 이상을 넘어
8회 : 관광 자원으로 활용될 김포의 먹거리 모색
9회 : 김포에서 쇼핑 상품 찾기
10회 : 김포의 ‘관광’ 차별화 전략 모색

김포는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과제들을 해결해야 하는가. 김포가 지닌 자원을 바탕으로, 하드웨어적 측면과 소프트웨어적 측면의 다각적인 고민과 전략이 필요한 지금, 본지에서는 그간 김포가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없었던 이유와 현 상황에서 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가능성들을 총 10회의 기획기사를 통해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정명 1260년의 역사 깊은 도시 김포.
역사가 깊은 만큼 김포에는 유적지도, 명소도 적지 않다.
그러나 많은 명소에도 불구하고, 김포를 찾는 이들은 많지 않다. 본지에서는 그 원인을 파악하고자 김포시민들 중 김포문화재단 문화모니터단으로 지원하여 활동하고 있는 시민들과 ‘명소, 그 이상을 넘어’라는 주제로 문화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회 : 김주현 김포신문 취재부 차장
참석자 : 김포문화재단 시민모니터단 명현주, 김미애, 조남근, 이재수, 이영하

사회 : 김포에는 상당히 많은 수의 유적지 등 명소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포의 명소를 많이 찾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에 대해 목소리를 모아보고자 본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 평소, 활발히 문화 활동을 펼치고 계신 선생님들께서 김포의 문화재 등 명소를 찾으면서 느끼셨던 부분을 말씀 부탁드린다.

명현주 : 셔틀버스 등 교통에 대한 지원이 없다. 찾고 찾아가는 상황인데, 왠만한 관심 없이는 문화재 등 명소를 찾아가기 어려울 것 같다. 찾아간다고 해도 여기가 어딘지, 제대로 찾아오긴 했는지 헤매여야 하는 상황이라는 현실을 먼저 짚어야 할 것 같다.

김미애 : 국가 지정 문화재의 경우, 시간이 맞으면 안내를 받을 수 있지만, 시도 지정 문화재의 경우, 찾아가도 사람이 왔는지 안 왔는지 모른다. 찾아간 사람도 사유지인지, 내가 잘 찾아온 것인지 확인할 수 없다. 관리 역시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제대로 관리가 되고 있는지 의문을 더욱 크게 만드는 것은 문화재 근처 간단한 안내를 하는 표지판 하나 없다는 것이다.

조남근 : 표지판이나 간단한 안내 등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 하나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며칠 전에 찾아간 한 유적지는, 여기가 맞나 고민하다 멀리서 바라보다 그냥 돌아왔다. 체계화되지 않아, 문화재인지 아닌지도 구분이 가지 않는 상황. 그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한다.

명현주 : 며칠 전, 수안산성을 다녀왔는데 한적하고 어두워서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근처 군부대가 있어서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걸음을 몇 번이고 멈췄다. 올레길 식으로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있어 가 봤는데, 내가 잘못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여러번 들었다.

사회 : 장소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주로 나왔다. 교통 역시 불편한 상황이나, 가장 문제인 부분은 찾아 가는 성의를 가지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잘 왔다는 확신이 들지 않는 상황이 연출된다는 점인 것 같다. 이외에도 다른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 달라.

이영하 : 먹거리를 먼저 찾고, 역으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찾는 것이 요즘 관광 트렌드다. 김포는 대표 먹거리가 없다. 명소가 있다하더라도, 먹거리가 없어 찾지 않는 이들도 상당수 있을 것 같다. 김포만의 특색 있는 먹거리를 찾는 것, 이는 관광 활성화에 좀 더 빨리 다가갈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이재수 : 지역의 술도 중요하다. 명소에 가면 지역을 대표하는 주류를 경험해 보고 싶지 않은가. 김포에는 금쌀로 만든 막걸리가 있는 것으로 안다. 소비자의 감성으로 김포금쌀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패키지가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제조일자만 명시되어 있다는 것 역시 아쉬운 부분이다.

김미애 : 밴댕이 역시 대명항에 가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닌가. 그런데 밴댕이는 마치 강화에 가야 먹을 수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전류리 포구는 대명항만큼 활성화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라 생각이 드는데, 기대만큼 활성화가 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음식으로 부각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회 : 지역 먹거리 보완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부분이다. 김포의 대표 먹거리를 역사와 현재에서 각각 찾고, 그것을 지역의 이야기로 연계해, 활성화 하는 방안을 모색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다.

명현주 : 프로그램 역시 아쉬운 부분이다.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는데, 유적지나 명소에 가보면 그저 그 하나로 덩그러니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나마도 안내판이나 팜플렛도 없어 제대로 알고 오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조남근 : 김포가 한반도 최초의 벼 재배지이지만, 이미지가 제대로 부각이 되지 않은 것 같다. 여러 가지 활용 가능한 컨텐츠들이 많은데, 김포의 축제들은 판매하는 것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것 같다. 먹거리는 상당히 제한적이다. 김포의 대표 축제 하면 중봉문화제, 포도 축제 등을 떠올리는데 이런 축제를 단기간에 끝내지 않고 여러 날 제대로 진행하면 좋겠다.

김미애 : 김포의 축제를 보면 잠깐 체험하고 끝나는 느낌이어서 아쉬운 점이 있다. 같이 즐기는 것, 그것이 축제의 본질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행자 위주의 축제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같이 어우러지는, 그래서 동참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축제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재수 : 컨텐츠를 세분화시키면 시킬수록, 볼거리가 약해진다는 느낌이다. 김포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그래서 그것에 초점을 맞추어 강조해야 한다. 즉, 대표성을 띄는 컨텐츠를 모색해 그것을 살리는데 방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명소 및 행사 홍보 방식 역시 고민해 보아야 한다. 각 동, 통장단 회의가 한달에 2번씩 이루어지고 있다. 이 회의를 이용, 통장단을 통해 SNS로 홍보하는 것 역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사회 : 안내와 교통 불편 등 시설적 측면에서 우선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프로그램과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컨텐츠, 먹거리 역시 ‘참여’라는 점에서 맥을 같이 하는 부분이다. 결국, 함께 즐길 수 있는 편리한 명소가 되어야 하는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 변치 않는 핵심인 것 같다. 긴 시간 좋은 말씀 전해주셔서 감사하다.

김주현 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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