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문명사는 돌로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류문명사를 구석기시대부터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제시한 석기들은 충북 단양의 수양개 유적지에서 출토된 구석기 유물들이다. 돌을 떼어낸 상태 그대로 사용했던 시기를 구석기시대라고 한다. 거친 석기를 잘 갈아서 사용했던 시기가 신석기시대다.

지금까지 전 세계 역사학자들은 저 석기들을 도구적 관점에서만 이해하는 바람에 정작 가장 중요한 핵심을 놓치고 말았다. 만약 저 석기들이 단순하게 도구로만 사용되었던 것이라면 날카로운 부분이 저절로 닳아서 연마되었을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대개의 구석기시대 석기들은 석기가 처음 만들어지던 상태의 날카로움이 그대로 살아 있다.
이 유물들은 서기전 3500년전으로 편년된 충북 옥천군 대천리 출토 신석기시대 돌도끼, 뒤지개, 빗살무늬 토기다. 고대인들은 왜 사용하기 불편토록 토기의 밑을 팽이처럼 뾰족하게 만들었을까? 만약 저 토기가 단순한 그릇 용도였다면 토기의 밑을 사용하기 불편하게 뾰족하게 만들리 없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 역사학자들은 이 당연한 의문에 대해 정확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했다.

충북 단양 상시동굴 유적의 발견 당시 모습.


빗살무늬 토기는 고깔신에게 제사드리는 신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토기의 밑을 고깔형으로 뾰족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빗살무늬 토기는 이름부터 잘못되었다. 저 문양은 빗살이 아니다. 고깔을 의미하는 '∧'자가 중첩된 문양이다. 남해석각에 새겨진 문자와 형태가 일치한다. 따라서 고깔형 토기 또는 태양문 토기로 고쳐불러야 옳다. 어차피 돌틈에 저 그릇을 박아놓고 제사를 드렸기 때문에 밑을 뾰족하게 만들었던 거다. 돌은 삼신할매의 혼령이 깃드는 신주다.

충북 청원 두루봉동굴 출토 유물.

이러한 사실은 제시된 뼈 유물을 통해서도 넉넉히 증명된다. 고대인들은 고깔신에게 제사드리려고 '∧'형태의 뼈를 각별히 소중하게 여겼던 것이다. 왼쪽 유적은 고대인들이 고깔신에게 제사지내던 신전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앙의 돌 또한 고깔형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통해 고대인들이 석기를 제례용 기물로도 사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상단 (5)번 구석기 유물의 용도는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톱니문양으로 보건대 역시 태양신에게 제사드리던 신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3번 구석기 유물을 슴베찌르게로 명명했는데, 이것 또한 고깔신에게 제사드리던 신물이다. 2번 신석기 유물은 뒤지개로 명명되었다. 땅을 뒤질려면 막대기나 뼈로 하는 게 유리하다. 편두처럼 생긴 저 돌로 땅을 뒤졌다는 게 말이 안 된다. 따라서 저 편두처럼 생긴 석기도 고깔을 썼던 태양신에게 제사드리는 신물이었을 것이다. 돌은 태양신의 혼령이 깃드는 신주다. 태양의 주인인 삼신할매는 편두인이었으며 고깔모자를 쓰고 있었다.   

우창수
민족사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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