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과 치료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발성 관절염을 특징으로 하며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질환 초기에는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발생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주위의  연골과  뼈로  염증이  확대되어  관절의 파괴와 변형이 생기게 된다. 관절 뿐만 아니라 관절 외 증상인 피하 결절, 폐섬유화증, 빈혈, 건조 증후군, 혈관염, 피부 궤양 등을 유발하여 몸 전체로 질환에 의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가면역현상(외부로부터 인체를 지키는 면역계의 이상으로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는 유전적 요인,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으로 생각되어지고 있다. 또한 정신적 스트레스나 신체적 스트레스로 인해서도 발병하기 쉽다고 알려져 있다. 폐경 초기에도 발병률이 높다고 하는데 이는 류마티스 관절염이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형적으로 초기부터 손가락, 손목, 발가락 관절 등이 주로 침범되고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팔꿈치 관절, 어깨 관절, 발목 관절, 무릎 관절 등에도 침범된다. 이에 따른 관절 통증, 뻣뻣함, 종창(염증이나 종양 등으로 인해 부어 오른 것) 등의 증상이 수 주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게 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특징적인 증상, 검사 결과, 방사선학적 징후 등을 종합하여 전문의의 판단으로 진단이 내려지게 된다. 다음에 나열되는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의 여러 항목 중에서 해당되는 항목이 다수이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될 수 있다. 관절이나 관절 주변의 뻣뻣함이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세 부위 이상에서 나타나는 관절염이 있는 경우, 손 관절의 관절염이 있는 경우, 좌우측의 같은 관절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뼈가 튀어나오거나 관절의 한쪽에 만져지는 피하 결절이 있는 경우, 혈액 검사에서 류마티스 인자 양성이 나온 경우, X선 검사에서 뼈의 침식 징후가 발견된 경우 등이 진단을 위한 항목이며 여기에 해당되는 항목 수를 통해 질환을 진단하게 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약제를 사용하여 치료하더라도 완치가 되지는 못하지만 이를 통한 치료가 효과적이므로 약제 치료를 시행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사용되는 약제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와 스테로이드, 항류마티스 약제와 TNF 차단제 등이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와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완화하여 질환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능은 있지만 진행을 억제하지는 못하며 항류마티스 약제 치료는 질환의 진행을 늦출 수 있으며 조기에 시작하면 치료 결과가 좋을 수 있다. 최근에는 항류마티스 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하여 TNF(류마티스 관절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중간 물질) 차단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은 예방할 수 없지만 병원에 방문하여 전문의에 의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고 관절의 변형을 줄일 수 있다.
 

황대희
김포우리병원,
정형외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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