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계셨을 때도 지상은 천국이 아니었다.
석가모니가 계셨을 때도 지상은 천당이 아니었다."


                                                 -『예수보다 석가보다』中-

오강현
(現)김포시학원연합회
회장
(現)천지인학원 원장

아이러니하게도 예수가 살아 계셨을 때나 석가모니가 살아 살아계셨을 때, 로마 제국 식민지의 참혹한 시기였으며, 인도는 카스트제도로 하층민들이 천대받던 가혹한 시대였다.

2017년의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사회 또한 매우 힘겨운 시대이다. 신도시 건설 현장 땡볕에서 일을 하는 일용직 건설노동자의 삶이, 북변동 골목골목 재활용 쓰레기를 줍고 있는 허리 굽은 할머니의 하루벌이 삶이, 산업단지 피부색 다른 이주민 노동자의 하루가 곧 우리의 삶이다. 이런 현실에서 예수와 석가모니가 다시 오기 바라는 마음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극복하기 힘든 일을 겪을 때, 여럿이 함께 하는 연대의 힘으로 극복한다면 그것이 곧 영웅이라는 생각을 한다. 우리 사회는 최근 참으로 놀라운 연대를 보여주었다. 바로 촛불 혁명이다. 작은 촛불이 모여 수백 수천만의 촛불로 우리 사회의 가장 권위적인 힘을 바꾸지 않았는가.

  일상을 척박하게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사에서 누군가 나를 구제해 줄 것이라고 믿는 삶보다는, 누군가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 줄 것이라고 믿는 사회보다는, 매일같이 절망과 희망의 경계에서 절망을 극복하기 위한 자아의 의지, 우리의 연대 의지가 곧 예수이자 석가모니는 아닐까.

 <구성 : (사)한국문인협회 김포지부 회장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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