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서시'中-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윤동주 '서시'中-
 

이명숙
시낭송가
2016 토마토TV
시낭송페스티벌 대상
2016 고은시낭송대회 금상

올해는 시인 윤동주가 탄생 100주년을 맞은 해이다. 핑크빛 벚꽃 잎이 눈처럼 휘날리는 4월 어느 날, 나는 시인 윤동주 100주년 생애 전시회가 열리는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 다녀왔다. 그곳에서 문득 떠오른 글귀가 하나 있다. '부끄러움을 시에 옮겼던 청년. 그 순결한 정신을 기억하며...' 시인 윤동주는 오래 전 세상을 떠났으나 이렇게 그가 남긴 주옥같은 시로 우리는 그를 언제나 만날 수 있다.

 한 가정의 엄마로, 아내로서의 삶에 열중하다보니 문학에 대한 나의 꿈을 잊고 산 것 같다. 그러나 요즘의 나는 시에 대한 열정과 애정에 푹 빠져 내게 주어진 시간 절반을 문학공부에 쏟고 있는 것 같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내 삶의 여유를 갖고 문학적 교양을 통해 행복해지려고 한다.

문명의 발달과 기계화된 시대에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한편의 시는 마음의 양식이 되고 정화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 확신한다. 특히 스마트폰과 게임에 마음을 빼앗긴 어린이들에게도 분명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과 함께 꽃이 만발한 공원 벤치에 앉아서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한편의 시를 낭송하고 싶다. 그렇게 아름답게, 그렇게 시로서 함께 호사를 누리며, 좋은 시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그들의 마음에 위안과 감동을 주는 시 전도사가 되고 싶다.

 <구성 : (사)한국문인협회 김포지부 회장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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