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산에 가면 삼림욕장·조각공원이 있다

▲ 문수산 삼림욕장과 강화대교가 한눈에 보인다

■ 문 수 산
월곶면 성동리에 위치한 해발 376m의 문수산은 김포에서 가장 높은 명산으로, 동쪽으로는 한강 포구와 서울의 삼각산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멀리 인천 앞바다가 보이는 절경지로 경치가 사계절 아름다워 ‘김포의 금강’이라고 불린다.
강화도를 가다가 보면 강화대교를 건너기 직전 우측으로 산성이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문수산성이다. 문수산성은 문수산 정상을 중심에 두고 ‘⊃’자 모양으로 이루어진 총연장 6km의 산성으로 산성내에 문수사와 문수산 삼림욕장이 위치해있다. 문수산 산행은 남쪽 김포대학 쪽에서도 오르는 길이 있으나 원점회귀를 할 수도 있고 문수산성을 따라 ‘⊃’자 모양으로 산행할 수 있는 문수산 삼림욕장 코스도 권할 만하다.
산행기점은 성동검문소에서 1.5km정도 떨어진 삼림욕장 주차장에서 시작되는데 화장실 옆으로 난 소로를 따라 걷다 야외교실이 있는 곳에서 왼쪽 능선으로 올라서서 팔각정을 거쳐 홍예문 - 중봉쉼터 - 정상 - 문수사 - 풍담대사부도 - 굴 - 북문 - 도로변을 거쳐 삼림욕장 주차장으로 돌아오면 되고 소요시간은 대략 두시간 정도면 족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성동검문소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하므로 30분 정도를 추가하면 된다. 두시간 내외의 가벼운 산행지로 적합한 산이다.
문수산에 가면 산행의 즐거움 뿐 아니라 삼림욕장, 김포국제조각공원을 둘러볼 수 있어 일석삼조다.

■ 김포국제조각공원

문수산 기슭 2만여 평 부지에 자리잡고 있는 김포국제조각공원의 조성은 김포시가 통일시대를 대비한 문화중심의 전원도시를 가꾸기 위해 적극 추진하고 있는 장기적인 문화시책이라 할 수 있으며, 자연과 조각이 어우러지는 환경친화적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주제로 국내외 작가 30명의 작품이 전시돼있어 더욱 뚜렷한 특색을 갖춘 조각공원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곳은 1.3㎞의 숲길을 따라 작품을 배치, 숲속을 산책하면서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어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인기다. 숲길을 따라 관문처럼 작품을 설치한 프랑스 작가 다니엘 뷔렌의 ‘숲을 지나서’는 입구 쪽을 남과 북을 상징화한 오렌지색으로 표현하고 출구 쪽은 통일을 희망하는 청색으로 채색했다.
이밖에 청소년공원을 따라 2.2km의 산책로가 잘 단장돼 있어 가족끼리, 연인끼리 호젓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김포국제조각공원은 다른 곳과 달리 동산 위에 조성돼 있어 자유로우면서도 신선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며,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어 가벼운 등산이나 삼림욕을 하는 느낌도 전한다.
현재 현대미술의 1세대 작가인 이탈리아의 지오바니 안셀모, 미국의 솔 레위트, 프랑스의 다니엘 뷰렌 등 세계 미술무대를 이끄는 도시환경 조각가들의 작품과 제주대 김방희 교수 등의 작품 등이 산책로를 따라 전시되어 있다.
공원 정상에는 팔각정 전망대도 있고 배구, 농구장과 야외공연장을 갖춘 청소년수련관, 레포츠 공원, 눈썰매장 등도 함께 있다. 풍성한 들녘과 함께 한강 하류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서 바람을 맞으며 문수산에 찾아든 가을을 시야 가득 받아들이는 느낌도 썩 좋다.
365일 연중무휴로 24시간 개방한다.
문의: (031)980-2966, 989-6700

■ 문수산 삼림욕장
월곶면 성동리 산 35-1번지외 1필지에 위치해있는 문수산 삼림욕장은 녹음이 짙은 숲 속에 들어가 거닐면서 숲에서 발산되는 향기 즉, 피톤치드(테르펜, 정유물질)를 마시거나 피부에 닿게 하는 자연건강법인 삼림욕을 할 수 있는 김포의 명소라 할 수 있다.
문수산 삼림욕을 하게되면 몸과 마음이 맑아져 안정감이 갖게 되며 거담(가래를 없앰), 강장 및 통변에 효과가 크고 심폐기능도 강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숲에서 발산되는 정유물질은 심장 등의 순환기 계통에 작용해 혈압을 강화시키기도 하며 중추신경을 자극해 진정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서순화와 심신단련, 피로회복 등 여러 가지 혜택을 주는 문수산 삼림욕장은 약 4.6㎞의 등산로와 1.4㎞의 삼림욕로(路)로 이루어져 있으며 편의시설로는 팔각정, 벤치, 원두막, 평상, 야외탁자, 인조목, 등의자 등이 있어 시민들에게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있다.
이밖에 철봉, 평행봉, 삼림욕대, 오금펴기, 배드민턴장, 씨름장, 배구, 족구장, 게이트볼장 등의 운동시설을 갖춰 여가와 레저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시민 휴게공간이라 할 수 있으며 약4㎞의 문수산성과 연결되어 구한말 외세의 침략에 저항한 역사의 산교육장으로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라 할 수 있다. 조각공원과 마찬가지로 365일 연중무휴, 24시간 개방한다.
문의: (031)980-2966, 980-2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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