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와 한자 이야기] 37
 

墳(봉분, 무덤 분)=土(흙, 땅 토)+賁(꾸밀 비, 크다, 노할 분)
봉분, 무덤 분(墳)의 자원한자는 흙, 땅 토(土)자와 꾸밀 비, 크다, 노할 분(賁)자로 구성되었다. 사람이 죽으면 땅 속에 묻고, 땅 위에는 흙으로 둥글게 쌓아 올려 잔디를 입혀 꾸미는 분묘(墳墓), 즉 무덤을 보고 만든 글자다.
오래된 무덤은 고분(古墳)이고, 오래된 조상님의 무덤을 고현분묘(高玄墳墓)라 한다.

憤(분할, 성내다 분)=忄(심방변, 마음 심)+賁(꾸밀 비, 크다, 노할 분)
분할, 성내다 분(憤)의 자원한자는 심방변, 마음 심(忄)과 꾸밀 비, 크다, 노할 분(賁)자로 구성되었다. 분하고 억울해서 마음이 괴로운 모습을 보고 상형화한 글자다.
원통하고, 분하니 마음속에서 분노 (憤怒)가 치솟는다. 분개(憤慨)하고, 분격(憤激)하고, 통분(痛憤)하여 울분(鬱憤)이 치솟는다.
너무 괴로워 자기 몸에 불을 질러 분사(憤死)한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분패(憤敗)했으니 슬프고 분한 마음으로 비분강개 (悲憤慷慨) 해봐야 내 마음만 더 아프니, 그 분한 마음을 함분(含憤)하고 열심히 훈련한다.

員(둥글, 관원, 인원 원) =口(엽전구멍, 인구 구)+貝(조개, 돈, 물품 패)
인원, 관원, 둥글다 원(員)의 자원한자는 엽전구멍, 인구 구(口)와 조개, 돈, 물품 패(貝)자로 구성되었다. 지폐가 나오기 전, 동전 중앙에 구멍이 있는 엽전을 사용하던 시절에 엽전을 세금으로 내면 그 것으로 관원(官員)들을 여러 명 채용하여 관리하는 것을 보고 만든 글자다. 

圓(둥글다, 둘레, 원만하다 원)=口(큰 입구 몸, 둘레, 에워싸다)+員(둥글, 관원, 인원 원)
둥글다, 둘레, 원만하다 원(圓)의 자원한자는 큰 입구 몸, 둘레, 원만하다 구(口)와 인원, 관원, 둥글다 원(員)자로 구성되었다. 엽전이 둥글해서 매끄럽듯이 세금으로 월급 받는 관원들도 백성들의 얘기를 둥글둥글한 모습으로 부드럽게 들어야 한다는 것이 상형화된 글자다.
성격이 모나지 않고 원만(圓滿)하고, 원활(圓滑)하며, 대개 일을 잘 처리하고 대인 관계가 좋은 사람을 원숙(圓熟)하다 한다. 둥근 탁자는 원탁(圓卓), 둥근 널빤지는 원판(圓板), 둥근 원안에서 원반(原盤)이다.    

贊(찬성하다, 칭찬하다, 도울 찬)=先(먼저, 나아가다 선)+先(먼저, 나아가다 선)+貝(조개, 돈, 물품 패)
찬성하다, 칭찬하다 찬(贊)의 자원한자는 먼저, 나아가다 선(先)자와 먼저, 나아가다 선(先)자 그리고 조개, 돈, 물품 패(貝)자로 구성되었다. 모임이나 행사의 성공을 위해 기부금이나 물품의 찬조(贊助)를 다른 사람보다 제일 먼저 하는 것을 보고 만든 글자이다.
찬조(贊助)와 협찬(協贊)을 위하여 찬성(贊成)과 찬동(贊同)의 찬부(贊否)를 결정하고 실행한다. 주위의 칭찬이 찬탄(贊嘆)을 받는다.

讚(기릴, 칭찬하다, 밝힐 찬)=言(말씀 언)+贊(찬성하다, 칭찬하다, 도울 찬)
도울, 이끌다 찬(讚)의 자원한자는 말씀, 말하다 언(言)자와 찬성하다, 칭찬하다, 기릴 찬(贊)자로 구성되었다. 많은 선행의 업적을 가진 사람의 선행 사실을 칭찬하여 그것을 기리는 것이 상형된 글자다.
칭찬받는 말 찬사(讚辭)에 업적을 높여 찬양(讚揚)하고, 아름다움을 찬미 (讚美)한다. 글로 적어 서찬(書讚)하고, 소리 높여 송찬(頌讚)하며, 예를 갖춰 예찬(禮讚)한다. 물건이 절찬(絶讚)리에 잘 팔리고 있다. 스스로 칭찬(稱讚) 하는 자는 자화자찬(自畵自讚)이다.

인초 한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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