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4, 새누리3, 바른3

풍무역세권 출자동의안 처리 등 변화 결과 주목
새누리 잔류파 "반성하며 남아서 뒷수습할 것"

새누리당의 분당으로 김포시 의회의 구도 역시 3당 구도로 변했다. 지난 1월 26일 홍철호 국회의원이 새누리당을 공식 탈당 후 바른정당으로 입당을 하면서, 새누리 소속 유영근 시의장을 비롯해 김시용 도의원과 이진민, 김인수 시의원이 동반 탈당했으나, 김종혁, 황순호, 염선 시의원은 새누리당 잔류를 선택했다. 이로서 그동안 새누리 6, 민주당 4명으로 재편되어, 새누리 다수당  구도에서 민주 4, 새누리 3, 바른정당 3명으로 다당 구도로 변경됐다.

어느 정당 독자적으로 과반을 넘지 못해 서로가 정치적, 정책적 합종연횡(合縱聯橫)이 사안별로 활발해질 전망이다. 또한 그동안 새누리당 소속의 유영근 의장이 바른정당 소속이 되어 유영근 의장의 독주와 의장 역할도 상당한 견제가 예상된다.

홍철호 국회의원의 새누리당 탈당과 함께 동반탈당과 바른정당 행이 예상됐지만, 예상과 달리 이들 시의원들의 잔류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김종혁 시의원의 경우 새누리당 사무국장 출신으로 유정복 당시 의원에게 발탁된 사람으로 모종의 정치적 역할과 자기 정치적 셈법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해석에서부터, 황순호 의원은 북부권 시의원으로서 차기 선거구도에서 이진민 부의장과 공천 순서를 경쟁해야 하는 현실을 감안해 새누리 잔류를 선택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비례대표인 염선 의원은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실정이다.

김종혁 시의원은 잔류와 관련 "어느 날 자고 났더니 식구(탈당 의원)들이 먹을 게 없다고 나간 상황과 같다. 여기 남아서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보수의 가치를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갑구 새누리 지역위원장인 김동식 위원장은 1년 동안 문자 한번 보낸 적이 없을 정도로 새누리당에 기여한 게 없다. 여러 경로로 확인 결과 탈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발 빨리 입장을 밝혀 달라"고 말해 김포 새누리당의 정리를 위한 입장을 밝혔다.

황순호 시의원은 "새누리당은 내가 원해서 입당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하는 것은 지역구 입장에서 위험한 측면도 있다. 남아서 반성하면서 할 일을 열심히 하기로 했고, 홍철호 의원과 개인적으로 충분히 의견을 나눴다"며 "홍 의원님도 개인적인 선택과 의견을 존중해주고 편하게 선택하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

김종혁 의원의 잔류는 과거 유정복 국회의원 당시 사무국장을 역임한 전력을 감안할 때, 유정복 시장과의 교감에 따른 게 아니냐는 해석과, 차기 새누리당 후보로 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이번 새누리의 탈당과 잔류에 따른 의회 구도변화로 한 정당이 과반이상의 정당구도가 깨지면서 협치정신의 필요성이 커져 의회운영에서 정치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오는 9일부터 17일 열리는 제173회 임시회에서 거론될 풍무역세권 출자동의안 등에 대한 결과가 주목되는 것도 이런 이유다. 
  
김동규 기자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