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주제는 무엇일까.
다름 아닌 ‘요리’다.

1인 세대의 확장과 혼밥의 대두에 따라, 내 입에 맞는 요리를 할 수 있는 팁을 전수해 줄 프로그램들이 안방극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맛’에 치중되어 ‘보다 맛있는 비법’을 전수하는데 더욱 집중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 ‘맛있는 비법’이 생각보다 건강에는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맛있는 비법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설탕 및 액상과당’이 우리 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액상과당, 설탕과 구성 성분 유사

단맛을 낼 때 흔히 이용되고 있는 액상과당.
당, 시럽 등 다양한 명칭으로 우리가 흔히 섭취하고 있는 이 액상과당은 어떤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을까. (주) 우리아이들 김회숙 대표는 액상과당의 성분이 “과당 55% + 포도당 40% + 맥아당 5%” 라고 말한다.

“흔히 사용되고 있는 액상과당의 경우, 구성을 보았을 때, 과일에 든 순수 과당보다 설탕에 훨씬 가깝죠. 설탕의 구성 성분이 과당 50% + 포도당 50% 거든요. 즉, 액상과당이나 설탕이나 구성 성분이 유사하다는 얘기죠.”

무심코 오늘도 과당 과다 섭취?

즉, 액상과당이나 설탕이나 성분이 유사하므로,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이 큰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이 액상과당을 어떻게 섭취해야 할까.

김 대표는 “적정 수준으로 섭취할 경우 큰 문제는 없지만, 문제는 그 수준을 항상 벗어난다는 데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설탕이나 액상과당 등 첨가당을 통해 매일 얻는 열량이 하루 총 섭취 열량의 10% 이내여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하루에 섭취하는 음식만 잘 떠올려 보아도 10%는 훌쩍 넘긴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어요. 특히 아이들의 경우, 탄산음료나 과자, 빵처럼 단 맛이 강한 가공식품을 수시로 접하고 있잖아요. 이런 음식들을 섭취하지 않는다고 해도 조미료나 통조림, 밑반찬 등 우리는 이미 충분한 당을 섭취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현재 단 맛에 열광하고 있어요. 심지어는 설탕을 음식에 쏟아 붓기도 하고요. 단맛을 내는 식재료가 무조건 유해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과다 섭취할 경우 분명한 것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고, 현재 우리는 과다 섭취의 위험선에 다다르고 있다는 것이죠.”

과다 섭취시 비만, 지방간, 고지혈증 발생 가능성 높아

그렇다면 액상과당을 지나치게 섭취하게 될 경우, 우리는 어떤 변화를 맞게 될 것인가.
“무엇이든 지나치게 섭취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죠. 액상과당의 경우, 과다 섭취하게 되면 비만, 지방간, 고지혈증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현저히 높아집니다. 특히 과당은 간에서 대사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다량의 과당을 6개월 이상 섭취할 경우 지방간이나 지방간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죠. 특히 액상과당은 포도당과 과당이 결합되어 있지 않기에 설탕보다 체내 흡수가 더 빠를 수 있죠.”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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