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하는 주말 나들이 - 서연이가 간다


완연한 겨울날씨에 미세먼지까지 기승인 요즘, 바깥 활동을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심하고 날씨가 추우니 집에 있자”라고 말한다고 해서 얌전하게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일 아이는 몇 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한 겨울 쌩쌩 바람에도 끄떡없을 재미있고 즐거운 놀이, 그러면서도 엄마, 아빠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러한 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고민과 취재 끝에 이번 주에 하는 재미있고도 즐거운 인형극 공연이 무료로 진행될 예정임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주 서연이는 따스한 공간에서 열리는 따뜻한 공연을 보러 갈 예정이다. 공연은 10일 오후 2시 30분부터 평생학습센터 대강당에서 시작된다.

마음이 아픈 모모와 가족, 그들과 우리들의 이야기

10일 진행되는 공연은 ‘마음이 아파요’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학교폭력 예방 교육 인형극이다. 실버극단인 김포나비인형극단이 진행하는 이번 인형극은 새로운 학교에 전학와 낯선 곳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모의 이야기를 38분이라는 시간안에 담았다.

나비인형극단 강정숙 대표는 “새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던 모모가 집단폭력(사이버폭력)을 당하고, 몸과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입게 되죠.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모모를 괴롭힌 아이들에게 나비가족 이야기를 통해 폭력을 당한 아이와 그 가족의 슬픔과 고통이 얼마나 크고 심각한 것인지 이야기해 주는 방식으로 인형극이 진행됩니다.” 

김포 아이들 행복 위해 모인 베테랑 실버들

김포나비인형극단은 실버극단으로 ‘엄마, 무서워’, ‘마음이 아파요’, ‘깜짝 놀랐어요’ 등 인형극으로 관내 어린이집, 학교 등에 찾아가 수천명의 아이들을 만난 베테랑 극단이다.
특히 이 극단은 6,70대 어르신들로 구성된 극단으로, 극단의 구성원은 전 KBS 차장 이항수 감독, ‘부리부리 박사’ 여영숙 교수 등이다.

나비인형극단의 감독으로 활동중인 이항수 감독은 “김포시의 교육을 통해 제 2의 삶을 살게 되었다.”며 “아이들의 행복을 만드는 일에 뜻을 같이 하고자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인 촬영으로 봉사를 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김포나비인형극단의 여영숙교수는 국내 최초로 인형극을 도입한 현대인형극회의 초창기 단원으로, ‘부리부리 박사’를 연기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여 교수는 KBS, MBC, SBS의 인형극 감독을 역임한 이이기도 하다.
여 교수는 “현재 대한민국 인형극의 역사가 담긴 2만점의 인형이 김포시 하성면 창고에 보관”되어 있다며, “김포시에 인형박물관을 건립할 예정”이라 전한다.

김포 역사 담긴 인형극 만들 것

김포나비인형극단 강정숙 대표는 김포나비인형극단의 존재 이유로 “아이들이 밝고 예쁜 꿈을 꾸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뛰어 놀던 김포의 평야와 산은 아파트와 상가로 변하고, 김포의 자랑이던 김포 쌀은 이미 다른 청정지역의 쌀들에 밀려 이제는 그 명성이 잊혀져 가는 것이 현실이잖아요. 김포에서 초, 중, 고를 졸업하고 2남 2녀의 엄마로 살아가는 저는 김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김포인입니다.”
김포에 대한 사랑으로 김포역사 인형극을 만들 계획이라며 밝히는 강 대표는 “내가 살고 있는 내 고장 김포가 자랑스러운 도시, 살고 싶은 도시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줄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김주현 기자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