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될 일은 결국 그렇게 된다’
  - 아메리카 인디언의 금언-

 

동서양의 철학 서적이나 몇몇 금언집에서, 감탄을 자아내게 하거나 뒤통수를 탁 치는 듯한 글귀들을 접해왔다. 그러나 이제 나이 들어가며, 새삼 가만한 울림을 주는 이 한 문장에 나는 깊이 잠겨들 때가 많다. 아마도 대자연의 섭리에 순전히 기대어 살아온 인디언들의 겸손하고도 지혜로운 통찰을 통해 생겨난 금언이기 때문이리라.

 무한경쟁의 현실공간에서, 시대정신은 사라진지 오래고, 자고나면 숫한 문제들이 이즈음 우리를 숨 막히게 한다. 자연의 순리에 어긋나지 않게 살고자 하는 나에게, 이 한 마디는 크나큰 치유의 의미로 다가왔다.

안 되는 일을 아무리 잘 되게 하려고 애를 써도,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는 우리 속담처럼, 결국 순리를 찾아가게 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누구를 사랑하는 일, 누구를 용서하는 일, 가르침을 주거나 배려하는 일도 다 낮은 곳으로 임할 때가 부드럽다. 이런 맥락에서, 삶의 문제들을 자연순화적으로 생각하려 한 지혜가, 먼 옛날의 아메리카와 동양의 이 작은 나라를 모두 아우르고 있음을 느낄 때, 나는 행복하다.

박정옥

김포문인협회이사
김포문학상 우수상 (2014)
마로니에 전국여성백일장(2014)

 

 <구성 : (사)김포예총 부회장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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