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내 장애인 복지시설

장애인은 불편하다. 장애인 본인이 불편하고 그 주변인도 불편하다. 세상은 이런저런 불편 속에서도 함께 살아야할 공간이다. 그러기에 그 불편을 서로 덜 느끼거나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 과거 집안에 숨겨두던 생명체에 불과하기도 했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지금은 많이 나아지기는 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장애인이 편견과 불이익 속에 있다.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받아야할 그들, 김포를 중심으로 예를 찾아가며 더불어 살 방법을 찾아본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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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1회 :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이해
2회 : 장애인과 가족
3회 : 장애인과 장애인활동보조인
4회 : 김포 내 장애인 복지시설
5회 : 장애인 어디로 가나
6회 : 장애인 공동체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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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개교한 공립 특수학교 새솔학교

인구 37만의 김포에 장애인은 1~6급까지 약 1만 4천여 명이다. 김포에 장애인 시설이나 기관이 타 지자체에 비해 특별히 적지는 않다. 김포에는 있는 특수학교가 서울의 위성도시며 가장 인구가 비슷한(39만) 시흥시만 해도 아직 없다. 그러기까지 여러 개인이며 단체가 오랜 기간 준비했고, 그 밑바탕에 지자체의 지원도 적지 않았다.

불과 2년여 전이지만 특수학교인 새솔학교가 만들어진 것도 그나마 다행이다. 인근 고양시만 해도 오래 전부터 홀트나 경진학교 같은 특수학교가 있고, 서울과 멀지않은 삼송동에는 명현학교가 있다.

장애인 단체에서 시위를 통해 목소리를 내지만 어려움이 많다고 시 관계자는 얘기한다. "모든 행정적 집행이 보건복지부 체계로 일원화 되고 지원받으며 지침이 내려지기에 시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제한적"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한다. 사실 지적장애인은 스스로 의사표현을 하기 어렵기에 보호자나 담당 기관에서 시의원을 통하거나 행정적으로 해결하는 반면, 신체장애인들은 '목소리를 높여 쟁취하자'는 생각으로 시위하는 경우가 잦다.

▲ 월곶에 위치한 장애인 생활시설 예지원(상)과 가연마을(하).



이 문제에 대해 김포시 복지문화국 장애인복지 담당 허윤 주무관은 "내 편 만들기가 중요하다"며 "합의점을 찾으려는 노력보다 주장하고 떼쓰는 모습이 외부의 시각에서 장애인에 대해 좋지않게 비친다"고 안타까워한다. "그 결과 장애인 시설들이 도심에 있지 못하고 거의 변두리에 위치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마울 마음성장아트센터' 고현정 심리상담소장은 "장애아를 위한 전문가의 발달상 개입이나 심리적 개입 모두 장기간 지속 돼야한다"며 "초기에는 여러 가지 시도를 하면서 다양한 방법들을 찾아보아,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허 주무관 역시 "이런 시설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장애인 한 사람 한 사람을 관리하는 통합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각 시설이 서로 교류하는 효율적인 복지관리체계가 중요하다"고 주장한다.(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다룸)


김남수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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