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공사가 종합운동장을 비롯해 사우문화체육광장, 시민회관을 포함하는 사우동 260번지 일대 66,711㎡(20,180평) 개발 사업이 오락가락하면서 사업추진절차에 비판이 높다. 이 곳에는총 사업비 5,145억원을 투입해 주상복합 1,700여세대를 비롯해 호텔과 컨벤션 도서관과 주민센터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사업은 주상복합을 우선 시행해 자금을 확보한 뒤 2단계로 호텔 등을 건립하게 된다. 남은 이익금으로는 새로운 체육타운을 건립한다는 취지이지만, 이곳의 이익금으로 체육타운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번 사업 추진과정은 애초 자체사업으로 추진했다가 이후 다시 민간 사업자를 투자자로 끌어들여 특수목적법인(SPC)을 수립해 지분대로 이익금을 나누는 SPC방식으로 변경됐다. 이 방식은 사업이익금을 도시공사가 50.1% 민간이 49.9%로 나누기로 했다. 총 수익금 규모를 6,368억으로 예상한 것을 전제로 하면 경상이익금은 1,223억 규모다. 이를 50%씩 나누면 611억원씩 민간 사업자와 공사가 나누게 된다. 여러 변수를 적용해도 500억원 정도가 민간사업자에게 넘어가게 된다. 이런 이유때문인지 사업자 공모가 시작돼 설명회장에는 26개 회사가 몰려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토지가 시유지가아닐 경우에는 민간사업자가 은행에 보증을 서고 대출을 받아 토지대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SPC방식이 필요하다. 도시공사가 직접 조달할 경우 시가 막대한 토지대금을 보증을 서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운동장 토지의 93.4%가 시유지인 점을 감안하면 민간 사업자가 할 보증과 역할이 사실상 미미해 손쉽게 500억원의 경상이익금을 챙겨갈 수 있는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공사는 공모까지 해 놓고 공모사업을 취하하고 자체개발사업으로 사업방식을 변경했다. 이런 과정을 놓고 공사와 김포시 행정 보고라인 등의 의사결정 과정이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혹여 그런 일이 없겠지만,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둔 커넥션 차원의 사업방식 결정이었다면 철저한 조사와 책임이 따라야 한다.

이 사업에 있어 핵심 고리는 분양성이다. 현재 김포분양시장은 대부분 미분양이 없이 분양시장이 호황이다. 그러나 운동장 사업이 진행돼 분양되는 시점에는 금리상승과 분양물량 과다로 분양시장이 어려워 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그러다보면 시가 발행한 공채가 부실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이다. 그러나 분양시장 악화로 어려움을 전제로 하면 민간사업방식으로 해도 수지는 더 악화돼 사업이익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추진과정에 대한 신뢰상실로 시의회도 승인과정에서 질타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력한 책임자 처벌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절차상의 문제는 질책해도 김포 전체 이익을 위해 이성적인 판단이 따라야 한다. 이번 사업계획과 방식 변경이 김포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선택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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