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원
김포우리병원,
전립선 전문클리닉피부비뇨기과 과장
전립선은 방광 출구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는 호두알 크기의 구조물로 정액의 20~30%를 구성하는 전립선액을 분비하는 남성의 생식기관이다. 전립선은 골반 깊숙한 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로 뒤쪽에는 직장이 있다. 전립선은 보통 35세 이후부터 점진적으로 크기의 증가를 보이며 50대에 50%, 60대 60%, 70대에서는 대부분 전립선 비대증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으로는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배뇨 시작이 더디며 중간에 끊기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방광 저장 능력에도 변화가 생겨 2회이상의 야간뇨, 하루 8회 이상의 빈뇨(배뇨 횟수가잦음) 및 급박뇨(소변을 참기 어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을 단순히 노화의 과정이라 여겨 이로 인해 조기 치료가 늦어지면 반복적인 요로 감염, 방광 결석, 급성 요폐(방광 안의 오줌의 배설이 불가능한 상태) 및 신기능 저하를 초래하게 되며 방광 기능의 비가역적 손상(본래 상태로되돌려질 수 없는 손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겨울철에는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이 더 악화되는데 이는 체내 온도 손실을 막기 위한 교감신경의 작용으로 전립선 내 긴장도가 증가하고 감기로 인한 약물복용으로 인해 증상 악화 및 급성 요폐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의 증상이 나타나면 비뇨기과를 방문해서 검진받는 것이 필요한데 보통 시행하게 되는 검사로는 증상 점수표, 혈액검사(전립선 특이항원), 직장수지 검사, 요속 검사 및 방광 내 잔뇨측정, 전립선 초음파를 통해 전립선 크기 및 비후된 형태를 파악하고 진단하게 된다.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는 증상, 연령, 전립선 크기 및 합병증 유무에 따라 생활 습관 교정, 약물 및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생활 습관 교정법으로 겨울철에는 몸을 따뜻하게 유지시켜주어야 되며 평소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수는 제한하며 지나친 음주는 절대 피해야 한다. 약물 요법으로는 증상 완화 목적의 약물 및 전립선 크기를 감소시킬 수 있는 약물로 치료하게 된다. 수술적 치료는 약물 요법에 반응이 미약하거나 합병증 발생 시 고려하게 된다. 대부분 내시경적 수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 홀렙(레이저)을 시행하며 최근엔 부분 마취나 수면 마취로도 충분한 전립선 결찰(유로리프트)이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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